보험사, "새 고객층 부상한 실버층 겨냥"...업계 대세로 뜬 간편유병자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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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새 고객층 부상한 실버층 겨냥"...업계 대세로 뜬 간편유병자보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10.0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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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화 사회, 유병자 증가 증가 추세에 따라 다양한 맞춤보장 개발
- 간편심사 통해 시장 저변 확대 기대감 상승
- 신상품 개발 통한 상품라인업 경쟁 치열
'유병장수' 시대가 예고되면서 고령층 유병자를 위한 건강보험 관심이 커지고 있다[출처=Unsplash]

 

최근 보험사들의 시장 공략이 간편 유병자보험에 집중된 모양새다. 가파른 고령화와 유병자 증가 추세에 따른 고객 니즈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 대비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인구 중 당뇨나 고혈압을 가진 만성질환자는 60%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유병자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고령화와 유병자 증가 추세에 맞춰 보험사들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다양한 설계가 가능한 유병자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실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KB 실버암 간편건강보험 Plus'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만성질환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암보험으로, 10·15·20년 만기를 선택해 60세부터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고 100세까지 보장된다. 특히 암을 9개 부위별로 세분화해 암 진단비를 최대 9번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통합 암 진단비'가 탑재됐다.

지난달 NH농협손해보험은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됐던 유병자 간편심사 제도를 하나로 통합하고 보장까지 강화한 '무배당 NH하나로간편한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입원, 수술, 진단이력 등 고지 유형에 따라 '355간편가입', '335간편가입' 등으로 운영됐던 5가지의 간편심사 제도를 하나의 상품에 통합하고 고지방식 및 상품구조에 맞춰 총 10종으로 구성, 고객의 건강상태별 맞춤 가입을 가능케 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중장년층의 유병력자에게 사망보장은 물론 암, 심혈관, 뇌혈관질환 등의 3대 핵심보장과 70여종의 다양한 특약 부가가 가능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4일 출시한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건강보험(간편고지, 갱신형)'은 기존 간편고지형의 기능을 더욱 개선시켜 건강 상태에 맞춰 고객의 질병력에 해당하는 상품중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을 가입할 수가 있다. 

또한 질병이 있어도 세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계약이 성립돼 고혈압, 당뇨 등 유병자들의 보험 가입이 쉬워졌다. 최초계약 30년/20년/10년 이후 5년단위 100세까지 갱신할 수 있다. 유병력이 있거나 수술, 입원의 치료이력으로 인해 보험가입이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던 젊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최소 가입나이를 만 15세까지 낮췄다.

교보생명은 지난 1일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쉽게 가입하고 암 치료 여정별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교보간편가입암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으로,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암 검사부터 신(新)의료치료, 합병증, 후속치료까지 암 치료 전 과정을 보장하는 종합보장형 암보험으로, 주계약과 60종의 특약을 통해 암 치료 여정별 맞춤보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이른바 '유병장수' 시대가 예고되면서 보험사들이 유병자를 위한 건강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보험 가입을 위한 심사 절차도 간편하게 진행하면서 고객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맞춤형 유병자보험 개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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