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리테일 명가 삼성증권, 증시 불황 속 '1조 클럽' 가입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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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리테일 명가 삼성증권, 증시 불황 속 '1조 클럽' 가입 가시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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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5421억원, 부동산PF·CFD에서도 자유로워
- '디지털부유층' 고객 대상 'S.Lounge' 서비스 오픈
-2분기 전 금융권 퇴직연금 DC형 수익률 1위 달성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삼성증권.

작년부터 이어져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비롯해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증권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증권이 '1조 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입성한 바 있다.

삼성증권의 올 상반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수익과 WM(자산관리)실적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상승한 5421억원을,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상승한 4042억 원을 달성했다.

이재홍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순영업수익 전분기 대비 -28.2% 감소했으나 채권 매매평가익 감소나 일회성 손실 제외한다면 대체로 양호한 실적 기록했다"면서 "부동산 PF 및 CFD(차액결제거래) 관련 손실이 약 500억원으로 당초 우려보다 그 규모가 크지 않았고,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IB(투자금융) 수수료도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과 판관비도 인건비성 경비 감소로 -9.0% 가량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손익 전분기 대비 16.7% 개선되었는데, 이는 브로커리지 지표 개선, IB 관련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S.Lounge.

'디지털부유층' 고객 대상 'S.Lounge' 서비스 오픈

삼성증권은 올해 초 투자시장의 신인류 '디지털 부유층' 고객 공략에 본격 나서기 위해 S.Lounge 서비스를 오픈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은 투자와 관련해 셀프학습을 많이한 상태라 많은 양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비대면 컨설팅을 통해 확인하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디지털PB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다.

‘S.Lounge’는 삼성증권(S)이 투자 관련 정보, 상담 등을 프라이빗한 공간(라운지)에서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투자정보라운지 ▲세미나라운지 ▲컨설팅라운지 3개의 대표메뉴를 중심으로 휴먼터치와 자동화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증권 고객 중 고액 자산가, 주식투자 고수 등이 선택한 주식 종목을 상위 10개로 분석해 보여주는 '랭킹 인사이트' 서비스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정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S.Lounge 내 '컨설팅라운지'는 디지털PB와 유선으로 투자상담과 업무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PB 바로상담' 서비스 및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서 전문가와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분야별 예약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경력 10년 이상의 100명이 넘는 PB들이 자리한 디지털자산관리본부에서 이러한 '디지털 부유층' 고객의 상담을 전담하고 있다. 

이찬우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은 "저렴한 수수료로 혼자 투자결정을 내렸던 과거의 엄지족 투자자와 달리, 휴먼터치를 활용한 컨설팅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투자정보에 대한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의 니즈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업계 최대 규모의 초고액자산가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S.Lounge 서비스를 '디지털 부유층'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전 금융권 퇴직연금 DC형 수익률 1위 달성.

'삼성증권 2023년 2분기 전 금융권 퇴직연금 DC형 수익률 1위'

삼성증권이 2023년 1분기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디폴트옵션 상품 3개월 수익률 1등 2관왕(초저위험, 저위험)에 이어 2023년 2분기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기준 DC형 수익률 공시(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도 1등을 차지하며 ‘퇴직연금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 7월 공개된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말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부문에서 삼성증권은 DC형과 IRP형에서 각각 8.54%와 8.12%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은 물론이고 은행, 보험사를 포함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투자형에 강한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있다. 미국 테크, 2차전지, 반도체 관련 ETF와 성장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 그리고 채권의 비중 확대를 언급한 삼성증권의 투자전략이 가입자의 퇴직연금 수익률에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금 가입자 관리에 힘을 쏟은 것도 주효했다. 삼성증권은 연금 가입자의 자산관리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연금본부 내 연금센터를 신설해 전국적인 연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유정화 상무는 "연금에서 중요한 퇴직연금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좋은 상품, 선진화된 시스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금 가입자의 최고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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