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주주환원'둘러싼 기대 충족...하반기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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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주주환원'둘러싼 기대 충족...하반기까지 이어지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9.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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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파격적 주주환원 정책 내놔
24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
자본준비금 2조15000원,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배구조 개편 이후 주주환원을 둘러싼 기대를 충족시키며 연일 강세를 보인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책 강화의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기주식 2000억원 취득을 비롯해 중기주주환원율 50%(연결 순이익 기준)를 제시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1월 10일 임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자본준비금 2조1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의 경우 비과세로서 '세금없는' 배당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15.4%)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는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최대 49.5%)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세금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과 2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이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의 경우 향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단,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취득임에 따라 소각 등 진행시 별도 이사회를 통해 해당 세부내용에 대해 결의 및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이번 중간배당 (2800억원)은 지주의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부동산 금융 부문의 둔화 등으로 증권의 연간 손익은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나 7000억원대에서 방어될 수 있다고 보이고 NCR 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기말 배당은 12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은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신탁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반기 중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본금의 150%를 초과하는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경우 주주환원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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