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재미·의미·실용성' 갖춘 하나은행 ESG 활동..."폐점포 리모델링에 재활용 촉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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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재미·의미·실용성' 갖춘 하나은행 ESG 활동..."폐점포 리모델링에 재활용 촉진까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0.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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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재활용 촉진 등으로 친환경 경영 실천
지난해 폐점포 활용해 여가·문화예술 중심 공간 제공'
폐지폐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미와 친환경 의미 전해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참여..."친환경 소비 유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하나은행.
하나은행.

은행들이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형식적인 ESG활동이 아닌 재미, 의미, 실용성을 골고루 갖춘 친환경 활동으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폐점포 공간을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역친화와 문화예술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현금출납기(ATM)와 스마트 종합금융기기(STM)를 설치해 기존 고객들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 폐지폐를 활용한 굿즈 이벤트,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참여 등을 통해 재사용·재활용 촉진에도 힘쓰고 있다. 


폐점포 활용 '하나톡톡라운지'·'하나아트뱅크' 개점..."여가·문화예술 중심 공간 제공"


하나톡톡라운지 전경.
하나톡톡라운지 전경.

하나은행은 지난해 폐점포를 활용한 '하나톡톡라운지'와 '하나아트뱅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하나톡톡라운지'는 지난해 12월 폐쇄된 점포인 경기도 안산시 소재 ‘상록수지점’을 리모델링해 만든 지점으로 은행 업무와 커뮤니티 기능을 갖췄다. 

하나톡톡라운지는 현금출납기(ATM)와 스마트 종합금융기기(STM)가  지역 주민들이 간단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STM사용이 어려운 시니어 고객을 위해 STM매니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화상상담창구인 VTM(Viedo Teller Machine)을 구축해 편의성을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사계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쉼터로도 활용돼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나은행은 폐점포를 활용해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중복점포로 폐쇄됐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해당 건물은 4개 층으로 이뤄져있다. 1층에서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TM과 카페, 2층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3000여점의 미술 작품 중 일부가 전시돼 있으며, 일정 주기로 교체된다.

3층에는 VIP 손님을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4층에서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신인 작가 발굴, 전시 공간 지원 등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0(제로)'에 가까운 폐지폐 재활용률...하나은행이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활용 촉진한다


하나은행 '머니드림' 캠페인 이미지.
하나은행 '머니드림' 캠페인 이미지.

하나은행은 폐지폐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로 고객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친환경 의미도 전했다. 

앞서 폐지폐는 자원순환 구축 일환으로 건축용 바닥재 또는 연료 등으로 재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의 '0(제로)'에 가까운 재활용률을 기록하며, 연평균 1000톤(t)가량의 폐지폐가 활용되지 못하고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폐지폐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작 및 증정하는 '머니드림 캠페인'를 추진했다.

지난 1월18일부터 4월24일까지는 하나원큐 내 '머니드림' 응모 이벤트에 참여한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000개의 친환경 베개를 무료로 증정했다. 

또 지난 7월21일부터 8월7일까지는 '머니드림 방석'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손님 중 777명을 추첨해 친환경 방석을 제공했다.

머니드림 캠페인에서 증정한 친환경 베개와 방석은 폐지폐와 친환경 소재인 EPP소재를 결합해 충전재로 사용했고, 베개·방석 커버와 포장지까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폐지폐 재활용률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통해서 20만톤의 폐지폐를 구매했다"며 "이를 통해 제작한 머니드림 베개와 방석 모두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진행 예정인 이벤트 수량을 빼고 완판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앞서 선보인 친환경 업사이클링 굿즈 머니드림 베개의 경우 현재까지 약 6000개가 배포된 가운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최우수상 수상, 세계 3대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 6개부문 수상 등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나은행,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도 참여한다..."친환경 소비 유도"


하나은행,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참여.
하나은행,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참여.

하나은행은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과 고객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머니드림(Money Dream)' 캠페인인 외에도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도 참여했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감축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비롯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하나은행은 이번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참여로, 영업점에서 은행 거래 시 종이 대신 전자 확인증을 받는 손님에게 건당 1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하나원큐 앱 '컵 반납 바코드'를 통해 컵 보증금을 환급 받는 손님에게는 건당 탄소중립포인트 300원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인센티브 제공, 친환경 업사이클링 굿즈 등을 통해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고 동시에 탄소중립 문화에 동참함으로써 ESG경영실천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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