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국내 금융권 최초 ‘ESG 금융심사 시스템’ 구축...녹색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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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국내 금융권 최초 ‘ESG 금융심사 시스템’ 구축...녹색경영 강화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9.1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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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ESG 금융 심사 시스템 구축
기업금융 진행 시 금융 검토가 필요한 대상 자동으로 판별
재작년 적도원칙에 가입하기도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 제로 달성할 것"

 

하나은행이 친환경 행보를 보이며 녹색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SG 금융 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자동으로 판별하는가 하면 환경파괴 사업에는 대출을 진행하지 않는 '적도원칙'에 가입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ESG기획부 관계자는 "K-택소노미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 시스템’ 구축으로 녹색금융에 대한 내부 관리 기준이 보다 명확해졌다"며, "고도화된 ESG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체계적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14일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K-Taxonomy,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친환경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환경부 기준으로, 녹색금융의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체제 달성을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 ESG 금융 심사 시스템은 기업금융 또는 직접투자 진행 시 ESG 금융 검토가 필요한 대상을 자동으로 판별한다. 이를 통해 K-택소노미 적합성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모니터링 결과 등이 금융 지원 의사결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금융 심사 시스템은 은행의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원(O.N.E)’과 연계한 ICT 혁신 기술이 적용되어 업무 효율성이 한층 강화되었으며, 오는 2025년 예정된 ESG 정보 공시 제도에도 대비 가능하다.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녹색경영 행보를 강화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재작년 8월 '적도 원칙'에 가입하기도 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파괴 또는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대출을 실행하지 않겠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자발적인 협약이다.

적도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매년 이행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또, 자체적인 환경·사회리스크 스크리닝 체계를 마련해 적도원칙이 적용되는 여신을 분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부적으로도 친환경을 표방하며 녹색경영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나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21년 63,962tCO2eq에서 2022년 62,544tCO2eq로 1,418tCO2eq(2.22%) 감소했다. 또 에너지사용량은 2021년 1,311TJ(테라줄)에서 지난해 1,282TJ로 29TJ(2.22%) 가량 줄었다. 

하나은행이 안팎으로 녹색경영을 강화하는 데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함 회장은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오는 2030년까지 ESG 금융 60조원을 달성하고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프로젝트 파이낸싱 ZERO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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