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블레이드 배터리’, 토레스 EVX에 탑재...‘성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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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블레이드 배터리’, 토레스 EVX에 탑재...‘성능은?’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0.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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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격 경쟁력 때문에 LFP 배터리 탑재 확대해
-NCM 배터리, 에너지 밀도 높지만 비싸고 화재 위험성 높아
-LFP 배터리, 주행성능 떨어지지만 안전성 뛰어나고 저렴해
-BYD, CTP 방식으로 공간확보해 에너지 밀도·주행거리 높여
BYD, 블레이드 배터리[사진=BYD]
BYD, 블레이드 배터리[사진=BYD]

KG모빌리티가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에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배터리의 성능에 이목이 쏠렸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셀을 배터리 팩에 바로 담는 방식으로 제작돼 동일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YD코리아측은 “향후 한국 시장에 맞는 우수한 전기차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상용차 비지니스 확대 등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소비자의 니즈와 피드백을 경청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며 적기에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주로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NCM 배터리는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망간(Manganese)으로 구성돼 삼원계 배터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NCM 배터리는 소재 특성상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가 길지만, 화재 위험성이 있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ithium Iron Phosphate, LiFePO4)을 사용한 배터리로 NCM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전해진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RWD’를 출시했고, 기아의 ‘레이 EV’에도 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벤츠와 볼보에도 LFP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알려졌다. 업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사용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뿐만 아니라 성능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으로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꼽을 수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에는 배터리 셀을 칼날(Blade)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해 배터리팩에 바로 담는 CTP(Cell-to-Pack) 방식이 적용됐다.

BYD측은 블레이드 배터리는 모듈이라는 중간 과정을 없앴기 때문에 공간을 크게 절약하고 중량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동일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기존 LFP 배터리의 약점이었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고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아울러 BYD측은 블레이드 배터리가 가장 엄격한 배터리 내구성 시험으로 알려진 ‘못 관통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전했다. 해당 테스트에서 NCM 배터리는 못이 관통하는 순간 격렬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반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화염이나 연기 등 어떠한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46톤의 트럭이 배터리 위를 밟고 지나가는 압축 시험이나, 배터리를 오븐에 넣어 섭씨 300도까지 가열해보는 발화 시험 등 극한의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최근 공개된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에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토레스 EVX의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출시 전부터 중국산 LFP 배터리의 성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KG모빌리티측이 해당 배터리를 10년/100만km까지 보증한다고 발표하면서 성능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는 분위기다. BYD 역시 자사를 포함한 많은 전기차 브랜드가 성능과 안전성을 고려해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BYD는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한 기업으로 현재는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출시하고 있다. BYD측은 약 30년에 걸친 배터리 기술 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NCM 배터리에 대적할 만한 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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