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금호석화‧롯데케미칼 등, 기존 석화 사업과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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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금호석화‧롯데케미칼 등, 기존 석화 사업과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고군분투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9.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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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연구원, 화학 수요 약세가 전체 전방 산업에 걸쳐 발생 중
이진명 연구원, 중국의 더딘 수요 회복과 공급 부담 등으로 기대감과 현실 간 괴리 존재
[사진=금호석화]
[사진=금호석화]

화학업계의 가동률이 과거 25년간 평균에 약 10%를 하회하는 가운데, LG화학‧금호석화‧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등 화학업계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화 4개 업체의 내년도 키워드는 LG화학 래깅효과에 따른 가격 방어와 친환경 소재 개발, 금호석화 전기차‧바이오,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인 전해질의 핵심인 유기용매 생산 공장 준공을 롯데정밀화학은 수소와 스페셜티 분야 집중이다.

21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관련 메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고가로 매입한 메탈 재고 반영으로 인한 래깅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의 자급률 또한 높아지고 있어 사업 다각화와 기존 사업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사업 키워드로 "내년에 중국 석화업계만 놓고 보면 증설 물량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소재로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사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미래 성장 동력 3대 영역(전기차 솔루션, 친환경/바이오,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며, 기존 사업에서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 연말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의 핵심 요소인 유기용매 생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한 동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터리와 동박을 기존 석화 사업과 함께 키워나가고 이번에 론칭한 친환경 소재 브랜드 'ECOSEED(에코시드)'를 통해 플라스틱 리사이클 및 탄소 저감 가능한 그린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자원 선순환 플라스틱 소재 'ECOSEED' 100만톤(t) 공급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암모니아와 수소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스페셜티 소재를 증설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수소 경제에 대비해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ICIS는 수요 약세 지속으로 단기간 내 업황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또 글로벌 평균 석화 및 플라스틱 생산량의 가동률은 ICIS 주요 석화 및 레진 기준 올해 68%로, 2022년까지 글로벌 평균인 77%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25년 평균 대비 현재 시황 수준이 매우 저조하다"며 "ACC(American Chemistry Council)의 7월 중순 자료에 의하면 화학 수요 약세가 전체 전방 산업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어 판매량, 매출액 감소에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언급돼 있다"고 전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화학제품 합산 스프레드(1개월 래깅)는 저가 원료 투입 효과로 39% 상승한 상황이나 분기 말로 갈수록 재차 하락하고 있다"며 "원가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되고 있음에도 중국의 더딘 수요 회복과 공급 부담 등으로 여전히 기대감과 현실 간의 괴리는 존재하며, 순수화학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눈높이는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그는 "결국 글로벌 경쟁력이 높거나,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크거나,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수 있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 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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