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 수익구조 다변화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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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 수익구조 다변화 천명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9.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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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의지 내비쳐
"새로운 수익원 창출해야"
본사 조직 대폭 축소 예정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 내정자.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 내정자.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이 조직 개혁에 드라이브를 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적자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김 시장은 최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당면한 과제는 벼랑 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만으로는 한전의 재무위기 극복을 해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매출액의 90% 이상을 전력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를 놓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서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론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 내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김 사장은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자금력과 기술력, 풍부한 해외 파이낸싱 경험을 갖춘 한전 주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0개 부처 29개 관련 법률의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대규모 해상 풍력 등 민간 독자 수행이 어려운 분야에서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친 민간과의 협력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김 사장은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하더라도 한전과는 무관한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회계를 분리하고 망 중립성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한전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 사장은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대책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다"면서 "비대해진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및 민간 수준의 과감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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