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사 대표 40% '교체'...'겸직' 전략, 통합 멤버십이 못해낸 '시너지'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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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계열사 대표 40% '교체'...'겸직' 전략, 통합 멤버십이 못해낸 '시너지' 해낼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2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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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올해 예년보다 '인사' 빨랐다...'문책성' 평가 나오기도
'겸직' 눈길 끌어...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위한 포석
신세계그룹,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 총력체제에 초점 맞춰"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2024 정기 임원인사인사’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실적 개선에 실패한 신세계가 ‘화살’을 기존 대표이사들에 돌리며, ‘물갈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한 대표가 여러 계열사를 '겸직'하는 전략을 택했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계열별로 한데 묶어 조직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가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가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사진= 신세계그룹]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신세계그룹 대표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빠른 시점에서 인사 변동이 결정됐다는 점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그룹 계열사 대표들에 ‘질책성 물갈이’를 단행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앞서 신세계는 G마켓을 그룹에 인수한 이후 재무적으로 부담을 떠안게 됐는데,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계열 대표이사들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인수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온오프라인의 통합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이 역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신세계측은 이번 인사가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번 신임 대표 선임으로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하고,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해 미래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신세계는 이번 인사에서 통합대표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

먼저, 신세계의 대표이사로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내정했다. 이로써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이마트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인 한채양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른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은 'One 대표체제'로 전환되며, 한 대표가 전부 이끌 예정이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해 시너지를 확대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를 내정했고,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컨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대표로 내정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한명의 대표가 여러 계열사를 겸직하는 것은 그룹 간 시너지와 조직 경쟁력을 확대해 성과창출을 해내기 위함”이라며 “과감한 인사로 미래 준비에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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