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AI 선두주자’ 엔씨소프트… AI 통해 ESG 경영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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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AI 선두주자’ 엔씨소프트… AI 통해 ESG 경영 실현한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9.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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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ESG 경영 부문 독보적 위상 갖춘 엔씨
인공지능 윤리성 강화와 시장 저변 확대 힘쓴다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엔씨는 ESG 경영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업계 최초로 ESG 경영에 뛰어들며 쌓아온 업적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에는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코리아 지수에 국내 게임사 최초로 편입됐다.

특히나 인공지능과 연계된 엔씨의 ESG 경영 행보가 돋보인다.

엔씨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앞서나간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엔씨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게임사로서는 최초다. ▲이미지 생성툴(VARCO Art)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VARCO Text)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VARCO Human)로 구성된 '바르코 스튜디오' 역시 사내 테스트 중에 있다. 

엔씨는 단순한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윤리적 모습을 갖춘 인공지능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기술들을 공유하며 업계의 전반적인 기반을 닦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인간 중심의 AI’ 추구... 인공지능 기술 통한 윤리성 제고 앞장 선다 

엔씨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위해 사용되는 대화 데이터 상의 비윤리성 및 편향성을 제거하기 위해 편향적 발언, 성희롱, 폭력적 언어 등 6개의 기본 비윤리적인 표현을 비롯한 부적절한 표현 7개 등을 정의 내렸다. 엔씨는 이를 근간으로 작년 비윤리적 및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발화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발화 생성 방지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 모델이 사용하는 언어가 이용자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게 끔 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의 발화 유형을 ▲편향됨 ▲무례함▲정중함으로 분류하고, 무례한 표현 대신 정중한 표현을 지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AI 프레임워크. [이미지=엔씨소프트]
AI 프레임워크.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는 기술 개발 이외에도 후원을 통해 '윤리적인 인공지능'의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0년도부터 관련 유수 연구 기관인 MIT(NC Ethics of Technology Fund) 및 스탠포드(NC Fellows Fund), 하버드(Embedded EthiCS Philosophy Postdoctoral Support Fund) 대학을 대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포함한 다학제적 접근법을 근간으로 둔 인공지능의 윤리성과 관련한 커리큘럼의 연구 및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엔씨는 ‘Al Framework’ 시리즈를 엮어내 책으로 출간해 '윤리적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NC의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철학자, 사회학자, 윤리학자, 공학자 등 세계적 석학과 AI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대담이다. 

엔씨는 이 책을 AI 융합교육 중심고등학교, AI 산학협력 기관 및 대학에 도서를 전달했으며, 도서 수익 전액을 NC문화재단에 기부해 AI 윤리 커리큘럼 연구 후원을 위해 사용했다.

인공지능 그랜드챌린지에서 우승한 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인공지능 그랜드챌린지에서 우승한 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 인공지능 기술 공유... 산업 확장 힘쓴다

엔씨는 인공지능 연구 논문과 오픈소스 코드 공개를 통해 관련 주요 정보 및 기술 공유 활동에 참여해 관련 기술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에는 국제 인공지능 학회 ‘인터스피치 2022(INTERSPEECH 2022)’에서 3편의 논문을 발표해 인공지능 모델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발표한 논문은 ▲적대적 다중 작업 학습을 기반으로 음색과 피치 표현을 분리 모델링 하는 방안 ▲사전 학습된 뉴럴 보코더를 이용한 발화 품질 향상 ▲합성음의 표현력 다양화를 통한 자연스러움 향상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한 엔씨는 작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3차 대회에서 재난 상황 시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활용의 가능성을 제시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된 내용을 발표하고 관련 데이터셋을 공개해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ESG경영위원장은 "기업의 경영전략과 사업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라며 "AI 등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 단계에서 윤리적인 고려가 간과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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