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1년 새 영업益 40% 줄어…현대제철·포스코 울상 vs 성광벤드·태광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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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1년 새 영업益 40% 줄어…현대제철·포스코 울상 vs 성광벤드·태광 방긋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9.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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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2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철강 업체 50곳 영업益, 2022년 4조 8962억 원→2023년 2조 9768억 원…39.2%↓
-50곳 중 40곳 영업이익 감소 내지 영업적자 기록…에스케이오션플랜트, 1년 새 영업익 200억↑
[자료=주요 철강 업체 2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철강 업체 2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금속 및 철강(이하 철강)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80%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태광, 성광벤드, 대창스틸은 1년 새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해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속 및 철강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로 작년 2분기와 올 동기간 영업이익을 단순 비교하기가 어려워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9768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2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4조 8962억 원에 비하면 1조 9194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39.2% 수준으로 40%에 육박했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30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0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9곳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1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성광벤드•태광•대창스틸, 올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0%↑

[자료=주요 철강 업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철강 업체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철강 업체 중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광벤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107억 2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266억 3600만 원으로 148.9%나 껑충 뛰었다. 태광은 같은 기간 163억 7400만 원에서 361억 5300만 원으로 120.8%로 영업이익이 고공행진했다. 대창스틸 역시 25억 9900만 원에서 56억 9600만 원으로 1년 새 119.2%로 영업내실이 배(倍)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오션플랜트는 213억 1500만 원에서 419억 6800만 원으로 1년 새 96.9%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증가 금액으로는 206억 5300만 원 이상 많아졌다. 이는 조사 대상 철강 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 금액이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NI스틸(42.4%) ▲한국특강(38.5%) ▲세아제강(14.4%) ▲경남스틸(14.1%) 순으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뛰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하락한 곳은 12곳이나 됐다. 영흥이 여기에 가장 먼저 꼽혔다. 앞서 회사는 작년 2분기 때 26억 22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800만 원으로 1년 새 99.7%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우 영업적자를 면하는 정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영흥처럼 90%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곳은 5곳 있었다. ▲조일알미늄(-96.6%) ▲포스코엠텍(-95.5%) ▲삼보산업(-95.5%) ▲디씨엠(-91.6%) ▲하이스틸(-90.8%)이 여기에 포함됐다.

1년 새 영업이익이 50~90% 사이로 하락한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TCC스틸(-79.5%) ▲포스코스틸리온(-74.6%) ▲이구산업(-71%) ▲한국선재(-58%) ▲삼아알미늄(-56.2%) ▲부국철강(-56.1%)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곳 중 9곳은 작년 1년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영풍(22년 2분기 영업이익 368억 4700만 원→23년 2분기 영업손실 -585억 800만 원) ▲현대비앤지스틸(619억 9400만 원→ –225억 5900만 원) ▲동일산업(203억 4700만 원→ –30억 5900만 원) ▲대창(119억 9500만 원→ –21억 2400만 원) 네 곳은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상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2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남선알미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에 19억 71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46억 4100만 원으로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2분기 철강 업계 영업이익률 1위 태광 ‘25%’…성광벤드·NI스틸, 20% 넘어

조사 대상 철강 업체 5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태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1448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361억 53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5%로 주요 철강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성광벤드도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2.3%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 회사는 1192억 원의 매출에 2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했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NI스틸(19.6%) ▲세아제강(14.7%) ▲금강공업(12.6%) ▲휴스틸(12.2%) ▲DSR(11%) ▲DSR제강(10.7%) ▲한국철강(10.3%) 등은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철강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923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현대제철 7692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고려아연(3194억 9200만 원) ▲KG스틸(1618억 9900만 원) ▲세아제강(1466억 3400만 원) ▲풍산(1060억 500만 원) ▲한국철강(500억 400만 원) ▲대한제강(498억 4400만 원) ▲NI스틸(432억 500만 원) ▲휴스틸(428억 4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주요 철강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철강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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