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10대 그룹 총수, 10월 664조원 '네옴시티' 수주전 출장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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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10대 그룹 총수, 10월 664조원 '네옴시티' 수주전 출장 왜 나왔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9.15 0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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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장관, 건설사 CEO 위주에서 10대 그룹 총수급 방문단 추진
- 지난 7월 사우디 네옴 CEO 방한, "네옴시티, 직접 와서 보라" 제안
..."2055년까지 300만개 일자리, 2050년 1000만명 관광객 유치"
- HD현대, 최근 네옴시티 투입되는 굴착기·휠로더 80대 수주 등 활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할 전망이 나온다.

4대 그룹 관계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네옴시티 수주전에 적극적"이라면서 "원희룡 장관이 10월 방문 예정인데 총수들과 동행이 추진 중인 상황이지만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월로 예정된 중동아시아 지역 방문에 10대 총수들과 함께 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당초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했으나 네옴시티 수주 총력전을 위해 10대 그룹 총수급으로 방문단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에 "네옴시티 같은 미래 스마트시티 구상을 함께해나가는 확장된 협력 플랫폼으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아시아 첫 네옴시티 전시회가 열렸는데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최고경영자)도 직접 방한해 "(네옴시티 진행상황을) 직접 와서 보라"고 말했다. 

그는 "네옴시티에서 2055년까지 약 3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2050년에는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며 "1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네옴시티에서 오픈될 최고 수준의 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맨 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8개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맨 오른쪽)가 지난해 11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8개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서울의 44배 넓이인 2만6500㎢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한다. 높은 석유 의존도를 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산업을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제시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8명의 총수들은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의 숙소에서 2시간 가량 차담회 형식의 회동을 가졌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당시 회동을 마친 뒤 "사우디는 여러 사업을 같이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미래 사업도 같이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열린 투자포럼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기관·기업들이 26건에 달하는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한꺼번에 체결했다. 총 사업 규모만 290억 달러, 한화 40조원에 달한다.

MOU를 맺은 기업은 삼성물산, 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 현대건설, 한국전력, 효성중공업 등 약 30곳에 달한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사업 협력은 주로 건설 위주였지만이번에는 석유화학, 청정에너지, 바이오, IT, 정보통신, 로봇,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지난 7일 빈 살만 왕세자 최측근이자 '금고지기' 아람코 회장과 회동

한편, 현재까지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 1월 PIF(사우디 국부펀드)와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네옴시티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최근 HD현대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굴착기·휠로더 80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 디벨론(DEVELON)의 53t 대형 굴착기 30대, 대형 휠로더 50대 등을 현지 건설업체인 ‘알 나자즈’와 네즈마앤(&)파트너즈에 공급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을 포함 올해에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굴착기·휠로더 846대를 수주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DEVELON) 53t 대형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DEVELON) 53t 대형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대형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네옴시티 공정 상황에 맞춰 현지 영업활동을 펼치는 한편, 네옴시티 인근 서비스 인력을 늘리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기기 및 스마트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송·변전 건설기업 ‘알 지하즈’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네옴시티 내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알 지하즈에서 구축하는 변전소에 투입할 제품이다.

앞서 정기선 HD현재 사장은 지난 7일에는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를 만난 바 있다. 

네이버가 네옴시티 수주를 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음달 원희룡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형 스마트 시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알오테이비 차관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자치행정 주택부 청사에서 네이버와 '국가 차원 DX(디지털 전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국가정보센터(NIC)·국가데이터관리단(NDMO) 소속 방문단이 로봇 친화형 빌딩 네이버 제2 사옥 1784를 방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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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던진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9-15 11:28:52
이재용회장 재판망해라 삼성카타르 사우디계약 망해라
이매리가짜뉴스들 언론징벌이다 강상현연세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은 정정보도안하고 대출주는게 준법경영공익인권이냐? 부산지검 진정 327호 중앙지검 진정 1353호 2020고합718 십년무고죄다. 형사조정실 날짜잡아라.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하다.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입금먼저다 일억오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