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스퀘어 3세 전병우, 공식석상 데뷔... "60년 전 삼양라면처럼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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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 3세 전병우, 공식석상 데뷔... "60년 전 삼양라면처럼 새 시대 연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9.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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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복권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식품사업의 새 패러다임 제시"
전병우 "푸드와 문화과학 융합해 60년 전 없었던 라면처럼 새 식문화 만들 것"
14일 열린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김정수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양현석 기자]
14일 열린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김정수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양현석 기자]

지난 8월 김정수 부회장의 복권으로 활기를 되찾은 삼양식품그룹(삼양식품 지주사)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이자,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 3세 경영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맞아 준비된 이번 비전선포식이 "60년 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이 그랬던 것처럼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식품과 과학,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963년 삼양라면과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으로 식품업계 패러다임을 이끌었던 잘 알려진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또 어떤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가운데 줄 왼쪽부터) 정우종 삼양애니 CEO,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CEO,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 김명진 삼양식품 CMO가 포즈를 취했다.[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가운데 줄 왼쪽부터) 정우종 삼양애니 CEO,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CEO,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 김명진 삼양식품 CMO가 포즈를 취했다.[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14일 오전 종로구 익선동에서 개최된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 삼양애니 정우종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해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했다.  

먼저 복권 이후 처음으로 그룹 외부 행사에 나선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그룹 CI의 스퀘어와 라운드로부터 출발한 비전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먼저 삼양스퀘어랩(前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Food Care)’를 실현할 계획이다. 동시에 삼양라운드힐(前 삼양목장)은 올바른 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함으로써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또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과 K-스파이시, 나아가 K-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식품 오너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 오너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겸 삼양애니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이날 삼양애니 대표 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맡고 있는 전병우 본부장이 깜짝 등장해 사업 방향성 설명 및 탄소 저감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1994년생으로 전중윤 창업주의 장손자인 전 본부장이 외부 활동 및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직접 무대에 올라 발표함으로써 현장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약간 긴장한 모습의 전병우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 60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처럼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라운드힐의 광활한 초지와 토양의 온실가스 고정 효과, 메탄 영양체를 통한 탄소 저감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브랜드가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되고, 소비자가 초록색 자연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한 미래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 공식 명칭 변경 선언에 이어 새로운 그룹 CI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광고 캠페인도 비전선포식에서 처음 선보였다. 라운드와 스퀘어의 만남을 이클립스라는 규모감 있는 스토리로 구성함으로써 이질적인 것의 만남을 통한 더 나은 세상으로의 진화를 표현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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