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말 ESG 경영선포식을 통해 ESG 경영 활동 본격화를 선언했다. 해당 행사에서 ESG 비전 및 중장기 로드맵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공개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ESG 경영 선언문과 인권경영·환경경영 헌장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반면, 연도별 실행전략은 내부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0일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센터에서 ‘ESG 경영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ESG 비전으로 ‘Delivering Excellence for a Sustainable World’를 내세우고 인권경영·환경경영 헌장을 선포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권경영 헌장은 UN 세계인권선언, UN 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행원칙,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 UN 아동권리협약을 비롯한 국제 인권 원칙과 규범에 근간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경영 헌장은 대한민국 헌법, 환경정책기본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비롯한 국내 법률과 UN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조약을 비롯한 국제 법규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중장기 로드맵’으로는 2027년까지 주요 사업장 환경 및 안전보건 경영 시스템 인증을 확보하고 탈탄소 계획을 마련하는 내용의 연도별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뉴욕 시러큐스 공장의 ESG 경영 관련 인증 확보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계획에 관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외에 향후 국내 메가 플랜트 가동 시 배출될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공장 설립 단계에서부터 고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ESG 중장기 로드맵’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내부 직원들에게만 공개했고 현재 공유 중인 상태”라며 “연도별 실행전략의 공개 여부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바이오 기업들이 ESG 경영과 관련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공시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보고서 공시는 상장사 위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