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청주공장으로 표창 받은 일동제약…환경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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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청주공장으로 표창 받은 일동제약…환경지표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09.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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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장, 친환경 성과로 국무총리 표창 수상
안성공장 온실가스·폐수 배출량은 2년 연속 증가

청주공장의 친환경 성과로 표창을 받은 일동제약이 안성공장에서는 온실가스와 폐수를 전년 대비 더 많이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일동제약 청주공장은 최근 환경부가 주최하는 ‘2023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23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은 제15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주최한 행사다. 환경부는 매년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제정해 선도 기업 및 단체 등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올해 행사에서 일동제약 청주공장은 폐기물과 배기가스 발생을 줄이고 폐수를 재활용하거나 전환 사용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반면 일동제약의 또다른 공장인 안성공장에서는 오히려 온실가스 및 폐수 배출량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일동제약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환경성과 지표 보고에 따르면, 안성공장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Scope 1+2, 단위 : tCO2eq)은 2020년 9458.28, 2021년 10016.35, 2022년 10350.76으로 2년 연속 늘었다.

폐수 배출량 역시 증가했다. 안성공장의 폐수 배출량은 2020년 54979t, 2021년 60870t, 2021년 61307t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동제약 안성공장 [이미지=일동제약]

두 공장 간의 상반된 환경 지표를 두고 시상 주관 기관인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국무총리 표창은 ‘일동제약’이 아니라, ‘일동제약 청주공장’에 수여한 것”이라며 “공모 단계에서부터 각 공장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업 내 다른 공장의 지표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대상 PT를 비롯한 자격검증 시에도 청주공장에 대한 심사만 진행했다”며 “기업이나 언론 기사에서 수상 주체를 특정 공장이 아닌 기업 전체로 표현하는 것은 특별히 제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친환경에 신경쓰지 않는데 성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럴 의도가 있었다면 홈페이지에 환경성과 지표를 공개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온실가스나 폐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친환경에 신경을 써도 사업장마다 세부 기능이나 규모에 따라 지표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앞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차원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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