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커’는 ‘유커’와 다르다...中 여행객 소비 패턴 뭐가 바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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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커’는 ‘유커’와 다르다...中 여행객 소비 패턴 뭐가 바꼈길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0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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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 이후 '유커' 줄고, '싼커' 늘었다
중국 단체 여행 재개...'유커' 귀환 소식에 면세점 등 관광업계, 협력 ↑
개별여행객 '싼커', 전통적 여행지 아닌 성수·홍대·가로수길 등 선호
유통업계, '신흥 여행지 매장에 중국어가능자 채용 늘리기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의 소비 패턴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단체 관광객 ‘유커(游客)’와 개별 관광객인 ‘싼커(散客)’가 서로 다른 선호를 보이고 있어 유통업계도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 발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한 중국 여객선 단체 관광객.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한 중국 여객선 단체 관광객. [사진=롯데면세점]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이 단체 여행을 재개함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유커’들도 다시금 늘어나고 있다.

유커는 특히 ‘명동’과 ‘동대문’ 등 쇼핑 지역의 방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대형 면세점들과 여러 로드샵이 위치한 곳으로, 업계에 따르면 유커는 면세점에서 주로 화장품을 구매하며, 동대문 등에서는 K-패션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국내 면세 업체들은 국내 여행사 및 가이드와의 협력을 늘리고, 제품 라인을 구성하는 등 돌아온 유커를 맞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앞서 중국어 가이드 200여 명을 초청해 가이드 설명회를 열었다. 해당 자리에선 ‘데코르테’, ‘LG생활건강 후’, ‘프레시안’, ‘라이프워크’ 등 국내 브랜드 관계자가 직접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관광업계 협력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개별관광객 ‘싼커’ 모객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량 소비를 이어나가던 유커가 중국 관광객의 대부분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중국의 개별 여행객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싼커’의 소비 패턴은 럭셔리 제품이나 대량 구매 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살린 K-브랜드들을 선호한다.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전에 따라 한국인들조차 생소한 브랜드들을 찾기도 한다는 것.

또한, 이들은 명동, 동대문 등 전통적인 쇼핑 성지보다는 성수, 가로수길, 홍대 등을 방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유커의 귀환에 따라 명동 및 동대문 등의 상권 회복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개별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성수, 가로수길, 홍대 등 신흥 지역들을 방문하는 싼커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업계는 중국어 가능 직원들을 성수나 홍대 매장에 배치하고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유커’와 ‘싼커’ 등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 민간소비 지표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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