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이주비 대출’ 단독 시행...같이 선정된 경남은행은 도중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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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이주비 대출’ 단독 시행...같이 선정된 경남은행은 도중에 빠져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8.2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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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남3구역 이주비 대출 단독시행
대출 규모는 2조 7천억원에 달해
경남은행은 내부 사정으로 도중에 빠져
"재개발 사업 완료까지 적극 지원 예정"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재개발이라고 불리는 한남3구역의 이주비 대출을 시행한다. 당초 경남은행도 이주비 대출을 시행하려 했으나 은행 내부 사정으로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시행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조합’, ‘현대건설㈜’와 함께 한남3구역 이주비대출 협약을 맺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 5816가구와 다수의 근린생활시설을 건설, 예정 공사비 1조 8,880억원 등 총 사업비 7조원으로 추산되며 규모 면에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이주비 대출은 재개발 사업완료까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 3,848가구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대출이다. 재개발 지역 내 토지에 담보를 설정하는 조건으로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대출 금리는 이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금리는 7월 기준 코픽스(3.69%)+가산금리(0.4%p)로 4.09%이다.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대 7%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금리다. 

당초 계획은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이 공동으로 재개발 조합원 대상으로 이주비 대출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은행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이주비 대출 금융기관 자격을 자진해서 반납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경남은행의 한 직원이 1000억원대를 횡령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리스크나 건전성을 중심으로 여신 정책 전반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며 "대규모 여신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우리은행만으로도 대출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남3구역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의 3분의 2 정도만 이주비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경남은행이 5000억원 가량 이주비 대출을 시행하려 했지만 우리은행(2조 7000억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정비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실제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용산구청은 올해 6월 한남3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통과시켰다. 이를 토대로 연말에 이주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 완료까지 재개발조합, 시공사 등과 협력하여 재개발 조합원의 주거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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