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엔씨소프트, '원IP 리스크' 부각...'TL'로 반등 나서
상태바
[위기는 기회다] 엔씨소프트, '원IP 리스크' 부각...'TL'로 반등 나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8.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니지' 시리즈 부진으로 영업익 감소
'TL' 국내 테스트 피드백 적극 반영
트레일러 영상 950만 조회수 기록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엔씨 'TL' 이미지.
엔씨 'TL' 이미지.

엔씨가 '원IP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던 '리니지' 시리즈가 부진에 빠지며 실적이 크게 고꾸라진 것이다. 

엔씨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TL'의 흥행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TL'은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게임으로, 엔씨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 여파...2분기 실적 부진

엔씨는 대표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가 부진하며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 감소한 것로 집계됐다.

매출은 4402억원, 순이익은 305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0%, 7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969억원이었는데 '리니지M'이 1278억원, '리니지W'가 1028억원, '리니지2M'이 620억원으로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도 리니지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882억원 매출 가운데 '리니지'가 243억원, '리니지2'가 230억원을 차지했다.

게임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영업비용은 크게 증가해 실적 부진이 도드라졌다.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050억원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2085억원, 마케팅비는 마케팅 효율성 제고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122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 'TL' 로고.
엔씨 'TL' 로고.

엔씨 실적 반등, 'TL'이 키 쥐어

엔씨는 PC·콘솔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의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한다.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TL'은 엔씨에서 10년이 넘는 기간을 준비해 개발 중인 MMORPG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독특한 심리스 오픈 월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

'TL'의 슬로건은 'PLAY FOR ALL'이다.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TL'의 슬로건을 제시한 김택진 CCO는 MMORPG의 본질을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라면서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바로 'TL'"이라고 말했다.

'TL'의 모든 월드는 'LIBERTY'를 추구해 설계됐다. 모든 장소는 연결돼 있고,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은 현실감을 강화하면서 변칙성을 제공하고, 게임의 자연법칙이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환경이 만드는 다양한 변수 속의 규칙을 찾아낸 이용자는 이를 전략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엔씨 'TL' 이미지.
엔씨 'TL' 이미지.

꾸준한 정보 공개...유저 기대감 높여

엔씨는 'TL'과 관련된 정보를 꾸준히 공개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최초로 공개된 'TL' 트레일러 영상은 현재 9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조회수의 절반 이상은 해외 이용자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게이머의 관심도 높다.

9월에는 임직원 및 관계사 직원 3000여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의 스케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테스트 참여자들은 'TL'의 튜토리얼과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플레이했는데,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TL'의 세계관을 담은 'TL STORY MAP'도 선보였다. 해당 콘텐츠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아 지도 형태로 제작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TL'은 이르면 오는 12월 국내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향화가 이뤄지는 과정 속에서 'TL'이 바톤을 이어받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BM 구조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과감하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g
#엔씨 #TL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