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일 한 때 홈페이지 마비...“사고싶어도 1년은 참아야겠죠?”
상태바
[기자수첩] 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일 한 때 홈페이지 마비...“사고싶어도 1년은 참아야겠죠?”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8.18 09:4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 현대차그룹 신차 결함 논란에 구입시기 망설여져
-기아 'EV9',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ICCU 결함으로 무상수리
-"신차 결함 피하려면 최소한 출시 1년 지난 시점에 사야해"
지난 16일 현대차 홈페이지 접속 오류 발생[사진=홈페이지 캡처]

“빨리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보세요. 싼타페 때문에 서버 마비됐어요.”

지난 16일 오전 11시 52분경 현대차 홈페이지 접속이 안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기자가 실실제로 수차례 현대차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접속 인원이 많아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떴고, 이후 문제는 해결됐다.

오류의 원인은 ‘신형 싼타페’였다. 16일은 싼타페 출시일로,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동시에 접속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제보자 역시 신형 싼타페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려 온 사람으로 최근 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신형 싼타페를 ‘디자인과 컬러에서 감동을 주고, 가격에 감격하게 만드는 차’라고 표현했다.

다만, 구입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트림, 컬러, 옵션 등은 결정했고, 차량 가격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할 준비도 됐지만 혹시나하는 생각에 선뜻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자가 고민하는 이유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현대차그룹의 ‘신차 결함’ 문제였다.

“희대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기아 ‘EV9’에서도 결함이 나왔으면 말 다했죠.”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된 기아 ‘EV9’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업계는 국내 최초 플래그십 대형 SUV 전기차 등장에 주목했고, ‘모빌리티쇼의 꽃’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을 접한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차량을 인수하기 위해 구입을 서둘렀고, EV9을 타고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미디어 시승행사와 함께 논란이 시작됐다.

창문 흔들림, 주행 중 시동 꺼짐, 깜깜이 수리 등 계속해서 여러 결함이 제기됐고, 결함이냐 아니냐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함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기아측은 최근 ICCU 문제를 인정하고 무상수리를 통지했다.

해당 문제를 취재하면서 EV9 차량을 소유한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물론 대부분의 EV9 소유주들은 차량에 문제가 없고,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유주들은 1억원에 가까운 플래그십 모델의 차량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증상을 겪은 한 운전자는 “언론에서 희대의 명작, 걸작, 역작이라는 말을 쏟아낸 차량이고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 아니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1도 못했다”면서, “시동이 꺼지는 증상을 겪었을 때 가장 처음으로 든 생각은 나 혼자 죽을 뻔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겪은 직후 며칠 간은 일을 못했고, 지금까지도 심각한 트라우마 시달리고 있다”면서, “리콜 요건 완화 정책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같은 보상 정책이 있어야 신차 출시 때마다 제기되는 결함 문제가 효과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차 좋지만, 그래도 1년은 기다렸다 사야죠.”

신차 결함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고장이 한 번도 안나는 기계는 본 적이 없다면서 자동차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적절한 조치만 이루어지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자동차 결함은 일반 운전자들이 알기 어렵고,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시 피해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차 결함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신차 출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차량을 구입하라는 말이 나온다. 신차 출시 후 1년이 지나면 발생할 문제들은 거의 발생한 후 해결된 상태라는 것이다.

헤리티지와 트렌디함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싼타페 구입을 1년씩이나 기다리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혹시모를 결함에 고민된다는 제보자. 현대차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신차라는 기록을 세운 ‘신형 싼타페’가 ‘결함없는 신차’라는 또다른 기록을 세우길 기대해본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구기자 2023-09-17 22:12:17
새마을금고 실비보험: http://kfccdirect.com/
새마을금고 보험: http://kfccins.co.kr/
현대해상 암보험: http://hicancer.kr/
우체국 치매보험: http://koreapostdementia.com/
우체국 치아보험: http://koreapostdental.com/
롯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http://lottedirect.co.kr/
교보자동차보험: http://dreampostcar.com/
한화 다이렉트자동차보험: http://hanhwadirect.co.kr/
흥국생명 실비보험: http://hksilbi.co.kr/

노팸 2023-09-17 22:04:46
홀인원보험: http://holegolf.co.kr/
디비자동차보험: http://waterdelivery.co.kr/
하나자동차보험: http://hanacardirect.com/
우체국 암보험: http://koreapostcancer.com/
한화 다이렉트자동차보험: http://dreampostdirec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