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NH농협손해보험, 디지털혁신으로 경쟁력 강화...디지털 3대 전략 '가속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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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NH농협손해보험, 디지털혁신으로 경쟁력 강화...디지털 3대 전략 '가속패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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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박차...디지털 선도 보험사로 농협 고유의 디지털체계 구축 가속화
-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순익도 껑충...상반기 전년比 95% 성장
- 글로벌 시장진출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도모...배트남 1위 손보사와 MOU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NH농협손해보험의 '디지털 혁신 보고회' 모습[사진=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데이터 주도 성장 및 고객 가치 혁신에 나섰다.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디지털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NH농협손보는 이같은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3대 전략과 함께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하는 '디지털 전환 혁신보고회'를 개최했다.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전략을 통한 디지털 고객수 100만명, 디지털 매출 50억원, 비용절감 80억원, 업무절감 40만시간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디지털혁신 3대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플랫폼 신사업’, ‘업무 자동화’, ‘분석환경 고도화’ 등 9개 DT영역에 대한 10개 핵심과제도 함께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AI 자동 설계 도입, 피보험자전용 단체상해보험 플랫폼 구축, CM하이브리드 채널 고도화 등의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섭 NH농협손보 대표이사는 "고객 편의 중심의 업무 개선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며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 농협손해보험만의 고유한 디지털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선도 보험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함께하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 Action BCD!‘ 슬로건도 선포했다. 함께하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 Action BCD!는 행동하는B(business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C(customer :고객 가치 혁신), D(data :데이터 주도성장)의 의미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하겠다는 농협손해보험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담았다.

[사진=NH농협손해보험]

 

◆디지털 전환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가 핵심 전략...디지털 3대 전략과 함께 10대 핵심과제 선정

우선 NH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성보험을 취급하는 특성상 농업보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최문섭 대표는 '2023년 농업보험 운영협의회'를 개최하고, 농업보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방안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보험금 지급 소요기간 단축 등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한 방안은 물론 모바일 기반 손해평가 전환, 모바일 계약인수 시스템 등도 도입한다.

이에 앞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 중심 서비스에 대한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NH농협손보는 보험업계 최초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가입 가능한 담보와 가입금액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장기보험 가입설계 서비스를 개발·도입했다.

'헤아림 AI 자동설계 서비스'로 명명한 이번 서비스는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 고객에게 한번에 3건의 추천 설계내역을 맞춤 제공한다. 담보에 따라 여러 번 설계해야하는 불편함을 대폭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우선적으로 운전자보험 가입 시 이번 서비스를 적용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각오다.

[사진=NH농협손해보험]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상반기 순익도 대폭 개선...디지털생태계 구축 박차

올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도 최문섭 대표의 디지털생태계 구축 전략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NH농협손보는 올해 시행된 새 보험회계 적용을 대비해 그간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725억원이던 순익을 올해는 같은기간 141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75% 올랐다. 농협금융지주가 반기 기준으로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같은 개선세는 장기보험 신계약 지속 유입에 따른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잔액 및 상각액 증가와 함께 부동산 펀드 매각 및 채권 평가 손익 증가 등으로 투자 손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장기보장성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계약 CSM 지속 확보를 통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6월 베트남 손해보험사 PVI Insurance와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NH농협손해보험]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신성장기반 확대...배트남에서 협력사업 강화

특히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에 맞서 신성장 동력 확보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6월 NH농협손보는 베트남 손해보험사 PVI Insurance(이하 PVI)와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PVI는 베트남 내 손해보험사 중 시장점유율 1위로 베트남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A.M. Best로부터 A- 등급을 획득한 보험사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재보험 확대 및 고객 네트워크와 서비스 활용 등 협력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아울러 NH농협손해보험은 이번 MOU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초석 마련 및 PVI와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최문섭 대표는 협약식에서 "농협은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농협손해보험은 보험 분야에서 이를 지원하고 PVI와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보험시장의 정체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손보만의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신성장기반 확대를 위한 농협 고유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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