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 태풍 '카눈' 대비 대응 체계 구축...용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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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제강, 태풍 '카눈' 대비 대응 체계 구축...용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 돌입"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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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중대본서 태풍 경로 실시간 보고받을 예정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기후변화감시예측에 대한 법률안 챙길 것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남해안 턱밑까지 북상하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태풍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앞서 큰 피해를 준 힌남노의 아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겠다는 각오다.

9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서 힌남노 때 포항공장이 일시 생산을 중단했던 점을 되짚어보며 이번 태풍 카눈에 대비해 전사 사업장별 비상 연락망, 대응 조직도, 예방점검, 상황실 운영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침수·토사 유출 예방을 위해 배수로를 점검하고 수중펌프·모래주머니 등을 현장에 비치했다"고 했다.

아울러 전기가 많이 쓰이는 만큼 현대제철은 감전에도 대비해 누수개소 확인 및 절연 포장을 점검하고, 전기기 이동조치 및 차단기 작동 상태를 점검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 그는 "강풍에 대비해 자재 및 외부 시설물 등 결속 상태를 확인하고 시설물 낙하에 대비해 시설물 고정상태 점검 및 고정작업을 실시했다"고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국제강그룹은 태풍, 장마 발생을 대비해 각 사업장 별 비상 대응조직을 운영하며 취약개소 집중 점검 및 강풍 대비 활동을 실시하고 배수로 이물질 누적 여부 사전 점검 등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북상 중인 카눈의 영향으로 오는 10일 전국에 폭우와 강풍이 예상된다.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km 지점에 이른다.

더욱이 카눈은 국내에 상륙할 때 강도가 ‘강’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10일 오전 9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km),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과 폭풍 반경(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은 각각 310km와 12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태풍에서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것과 이번 태풍의 위력을 알고 있는  정부는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오늘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으로부터 태풍 이동 경로와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도 대통령실에 발맞춰 오늘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이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을 방문해 태풍 대비 현황을 점검했다.

주영준 실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재 태풍 예상 경로가 전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바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유사시에 차수문 등 재해방지시설이 원활히 작동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임이자 의원님께서 대표 발의한 여러 가지 기후변화감시예측에 대한 법률안을 챙길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때에 통과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정부 지자체와 함께 기상이변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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