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진심" 신한·NH농협, 시니어 고객 위해 ATM·STM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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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진심" 신한·NH농협, 시니어 고객 위해 ATM·STM 개선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8.0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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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상행동탐지 기술로 범죄 예방
기존 모니터링 플랫폼에 AI 기술을 연결하기도
NH농협은행, 무자각 인증 개발해 인증절차 간소화
ATM, STM 대수를 늘려 편의 제공 확대해야
[출처=NH농협은행]
[출처=NH농협은행]

 

금융 취약계층인 시니어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권이 발벗고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이상행동 탐지를 하는가 하면 다양한 인증방식을 조합해 범죄 예방에 나서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AI기술의 고도화로 금융 소외계층의 편의가 앞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로부터 고객을 이중 삼중으로 보호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니어 고객을 돕기 위해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한 대표적인 은행은 바로 신한은행이다. 은행권 최초로 AI 기술이 적용된 '이상행동탐지 ATM'를 전체 영업점에 도입했다.

이상행동탐지 ATM은 고객이 선글라스·모자를 착용하고 있거나 통화하면서 출금·이체를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탐지해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고 본인인증 등 추가 절차를 요구하는 ATM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취약한 대표적인 계층이 바로 노년층"이라며 "AI 기술을 고도화 해 앞으로도 관련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플랫폼을 이상행동탐지 ATM에 연결했다. 지난 5월 신한은행은 AI 이상행동탐지 ATM에 디지털 기술로 보이스피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안티-피싱 스마트 3.0’ 플랫폼을 연결해 보이스피싱 탐지·예방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안티-피싱 스마트 3.0’ 플랫폼은 AI 딥러닝, 시나리오 모델링 등 기술을 적용해 보이스피싱 의심 정보를 추출하고 범죄 패턴 발견 시 고객거래 채널을 광범위하게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NH농협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스마트텔러머신(STM)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고령층을 위해 간편 인증 방식을 도입하고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AI 뱅커 실증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인증방식이 도입된 STM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안면인증과 목소리인증을 조합한 '무자각 인증'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부스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고객 얼굴을 읽고, 목소리를 파악해 인증을 완료한다. 

STM에 AI뱅커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기반 챗봇을 적용한 AI뱅커가 고객과 대화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기 조작이 서툰 노년층이 AI뱅커와 대화하면서 쉽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예전부터 NH농협은행은 고령자분들을 위해 스마트뱅킹에서 '큰 글 모드'를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실증이 완료된 AI가 내년 상반기 STM에 적용된다면 시니어 고객의 편의는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발전된 AI기술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기 위해 ATM과 STM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STM 총 대수는 288개였다. 작년 말에 비해 12대가 감소한 수치다. 

ATM 대수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ATM대수는 약 2만 9천대였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약 1만 2천대 감소한 수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점포와 ATM 등 무인화기기 폐쇄에 제동을 걸면서 감소세가 줄고 있다"며 "디지털 환경 개선 등 금융 소외계층을 향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은행권 내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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