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말고 '찐금수저' 패션이 대세...패션업계, ‘올드머니룩’ 인기에 ‘기본템’ 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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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부'말고 '찐금수저' 패션이 대세...패션업계, ‘올드머니룩’ 인기에 ‘기본템’ 매출 ↑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0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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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올드머니룩'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 중
일부 패션 브랜드, 프리미엄 내새워 가격 인상하기도
업계, "'올드머니룩'은 제품 질과 핏이 중요"..."단순히 비싼 옷과는 달라"

뜨거웠던 Y2K 패션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화려했던 로고플레이와, 프린트디자인 등도 모습을 감추고 있다.

대신 그 자리에 집안 대대로 상류층의 삶을 살아온 듯한 고급 패션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이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존엔 제품의 질보다도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에 초점을 뒀던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등이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고, 제품의 퀄리티에 집중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모습에 이목이 쏠린다.

CJ온스타일의 ‘올드머니룩’ 패션 관련 이미지. [사진=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의 ‘올드머니룩’ 패션 관련 이미지. [사진= CJ온스타일]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드머니룩’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기본 패션 아이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올드머니’ 관련 상품인 재킷, 반팔 니트, 화이트 팬츠 등의 판매액은 지난 한 달 동안 60% 성장했다.

‘올드머니룩’ 관련 검색량도 빠르게 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지난달 16~31일 ‘올드머니룩’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6배가량 폭증했다, 에이블리에서도 ‘새틴 스커트’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고,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스카프’ 검색량은 45% 늘었다.

이와 같은 트렌드에 가성비와 디자인에 초점을 뒀던 SPA 브랜드들도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는 등 ‘올드머니룩’ 수요 잡기에 나섰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SPA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경우 프리미엄 라인인 ‘에디션 8’과 ‘유니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SPA 브랜드들이 최근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지난달 말 블루종과 재킷 등 제품 4종의 가격을 최대 28.6%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패션업계는 ‘올드머니룩’은 단순히 ‘비싼 옷’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올드머니룩의 본래 뜻은 ‘수명이 짧은 옷’보다 ‘세대를 초월하는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패션 성향을 의미한다는 것. 실제로 ‘올드머니룩’에는 제품의 가격보다도 옷의 질(quality)과 핏(fit), 고풍스러운 분위기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한편, 홈쇼핑 업계도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맞춰 라인업 구성을 변경해나가고 있다. 가성비를 살리면서도 고풍미를 살린 PB(자체브랜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올드머니룩이 유행하기 전과 비교해 기본템들이 유행하고 있다”며 “명품 라인들뿐 아니라 PB상품을 필두로 가성비 프리미엄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패션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으며, 하반기에도 ‘올드머니룩’을 살린 PB(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이 더욱 신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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