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공략 나선 보험사..."펨테크 성장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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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공략 나선 보험사..."펨테크 성장세 심상찮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8.0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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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 매년 두자리수 성장 예상
- 어린이보험 대비 여성 특화 보험 상품.서비스 부족
- 전문성 확보 위해 올해 템테크 연구소 설립 보험사도 등장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여성 특화 보험 상품과 서비스의 전문적 제공을 위해 '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사진=한화손해보험]

 

여성건강에 특화된 분야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여성 전용 상품·서비스를 통한 여심 공략에 나섰다. 어린이보험은 2030세대 유입에 따라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다양한 상품 개발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반면 여성에 특화된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인식도 높다.

8일 손보사 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적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의료지출이 커지면서 여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간 일부 상품에만 그쳐 틈새시장 정도로 여겼던 여성 특화 보험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연구소의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펨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601억달러(약 7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기준 217억달러(약 28조원)의 3배에 달한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펨테크는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사업분야로, 국내는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우선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여성 특화 서비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보험사로 한화손해보험을 꼽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나고자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 전문성을 확보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달부터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Life-Cycle)를 고려한 특약과 출산지원 및 난임Care 등 다양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전용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신상품을 판매 중이며, '출산 후5년 중대질환 보장강화' 특약은 금감원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1호 우수사례 선정된 데 이어 6개월 배타적 사용권까지 획득했다.

지난 6월부터 삼성화재는 운전자보험에 여성 맞춤형 특약을 탑재한 '레디 포(For) 레이디'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신상품은 기존 운전자보험에 운전자 담보와 상해담보, 일상생활 배상책임 등 여성 선호 생활 담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해당 상품은 자녀동승 자동차부상치료비(자부상) 특약과 가전제품 수리비 특약, 여성 특화 생활질병 특화 등을 비롯해 여성 전용 차량관리 서비스와 여성 전용 심리검사 등 여성에 특화된 리스크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월 여성 생애 전반의 다양한 질병과 위험을 한번에 보장하는 '(무)교보실속여성건강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의 이번 신상품은 종신보험에 업계 최고 수준의 건강보장을 결합한 여성GI종신보험으로, 사망은 물론 암과 일반적질병(GI), 장기간병상태(LTC)까지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성만을 위한 특화보장을 강화했다. 특약을 통해 여성생식기암, 초기 유방암, 유방절제·보전수술, 자궁내막증, 급여요실금 수술, 임신·출산 관련 고혈압·당뇨, 산과질환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수술을 보장한다.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여성은 남성 대비 평균수명이 길고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건강관리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의료지출이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펨테크 기술 발전으로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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