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난해 MZ세대 '대폭' 채용...젊은 인재 채용에 ‘주춤’한 삼성·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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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지난해 MZ세대 '대폭' 채용...젊은 인재 채용에 ‘주춤’한 삼성·한화생명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8.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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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작년 30대 미만 신규 채용 158명 125.7%↑
“미래 인재 키우기 위해 매년 100명 이상 채용 노력”
반면 한화 77명에 그쳐...삼성 89명으로 오히려 감소
생명보험업계 빅3. (좌측부터)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사옥 전경[사진=각사 제공]
생명보험업계 빅3. (좌측부터)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사옥 전경[사진=각사 제공]

교보생명이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를 대폭 채용했다.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고용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교보생명과 함께 대형생보사 ‘빅3’에 포함되는 한화·삼성생명은 소폭 증가하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신규 채용 숫자는 15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5.7% 큰 폭 증가한 수치다. 30세~50세 미만은 98.3% 증가한 117명으로 기록됐다.

교보생명 임직원 중 MZ세대는 전체의 52.8% 차지한다. 30세 미만 임직원은 464명으로 전년 대비 21.7% 올랐다. 30세 이상 50세 미만의 경우 0.8% 소폭 하락한 2303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미래 핵심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이며, 직무에 적합한 실력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매년 신규 채용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앞으로도 사람이 중심이라는 인본주의적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청년 고용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고용시장이 축소되면서 청년 고용률은 크게 줄었다. 2021년 기준 한국 청년 고용률은 53%로 주요 선진국(G7 이탈리아 제외)의 65%보다 매우 낮다. 올해 3월 20대 고용률은 40대 고용률보다 17.7%p 낮은 6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청년 고용 정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올해 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나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권도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금융권 채용정보에 대한 청년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금융권의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일자리 확대 방침에 상반기 생보사는 453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14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젊은 세대 채용에 미미한 편이었다. 한화생명의 30세 미만 채용 수는 77명이다. 30~50세 미만은 172명이다. 총 249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30세 미만은 30%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 30세 미만 임직원은 0.4% 증가한 260명이다. 30~50세 미만은 0.5% 내려간 1621명이다.

삼성생명은 오히려 30세 미만의 신규 채용을 줄였다. 0.9% 줄어든 89명을 채용했다. 30세~50세 미만은 0.6% 상승했다. 하지만 두 연령대별 모두 100명을 넘지 못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타 사에 비해 채용을 적게 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인력 수급에 따라 채용 규모를 결정하며 적정 수준에 채용이 이뤄지도록 매년 진행하고 있다”며 “직원은 아니지만 삼성생명 SFP(Special Financial Planner)는 2030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펀드 등 종합적인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 금융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직원 가운데 30대 미만 직원은 454명으로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2020년 601명, 2021년 523명으로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30세~50세 미만도 0.1% 줄어든 3431명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50대 초과 직원 수다. 삼성생명은 1290명으로 전년 대비 11.6%(135명) 증가했다. ‘빅3’ 중 가장 크다. 한화생명은 747명으로 전년보다 0.7%(53명) 늘었다. 교보생명은 0.4%(41명) 오른 995명이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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