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효과' 제일약품, 벌써 2024년 기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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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효과' 제일약품, 벌써 2024년 기대되는 이유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8.03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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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타프라잔' 신약허가 신청
해외 판로 넓혀...매출 다각화
온코닉테라퓨틱스 부설연구소 전경.
온코닉테라퓨틱스 부설연구소 전경.

제일약품이 신약효과에 힘입어 내년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에 대한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제일약품의 실적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제일약품은 최근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6월 위식도역류질환 P-CAB치료제 ‘자스타프라잔’에 대해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자스타프라잔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기존 PPI 계열의 제품보다 신속한 투약 효과는 물론,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2024년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P-CAB제제는 기존 PPI계열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약물로 이미 국내 시장 판도 변화는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신약연구개발 스타트업이지만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통해 신약개발 역량을 증명하고, 신약 품목허가에 도전이 가능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스타프라잔이 신약으로 허가를 받게 되면 제일약품 역시 신약개발 회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동안 제일약품은 코프로모션을 통한 상품매출에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상품매출만으로는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돼 왔다. 제일약품의 지난 2021년 매출은 7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1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스타프라잔이 시장에 출시될 경우 제일약품의 영업이익 역시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스타프라잔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약 1694억원이다. 선급금은 약 200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제일약품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으로 판로를 넓히게 된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 배경으로는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의 노력이 가장 먼저 꼽힌다. 성 사장은 매출구조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20년 신약개발을 본격화했다. 

성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05년 4월부터 제일약품 사장직을 맡고 있다.

자스타프라잔 정식 출시가 이뤄진다면 성 사장의 숙제로 거론됐던 제일약품의 매출구조 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스타프라잔은 PPI 계열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약물인 P-CAB 제제기반의 신약"이라며 "지난 3월 기술수출을 통해 자스타프라잔의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받은 상황으로, 신약 품목허가에 대한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에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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