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역성장...리딩금융 대전 '충당금'에 발목 잡혀
상태바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역성장...리딩금융 대전 '충당금'에 발목 잡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7.28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순익 2.63조원 전년 대비 2.1%감소...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대손비용 증가
"당기순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개선과 더불어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창출 역량은 유지"
주당 525원 분기 배당 결의,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이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하며 '리딩금융'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수익성 후퇴의 원인은 급증한 충당금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 4079억원(67.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 또한 0.53%로 전년 동기대비 22bp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0.8%가 감소한 1조 2383억원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 626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3년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손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등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창출 역량은 지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이슈,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조달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카드, 증권, IB 등 수수료이익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전분기 대비 19.0% 증가했으며(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53%), 판관비는 디지털/ICT 투자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견조한 증가로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국의 규제, 완충자본 적립 등을 비롯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 보통주자본비율을 1%를 더해 13%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연초 계획대로 주주환원율 30%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