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떠나는 외국인 주주에 속앓이...2분기 전망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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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떠나는 외국인 주주에 속앓이...2분기 전망도 '글쎄'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2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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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에도 대손비용 및 자본비율 부담 등으로 주가 부진
외국인 보유비율 60% 회복할지 미지수
진옥동 회장, 유럽·일본 등 해외 IR 성과 나올까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보유량이 5월 이래로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22일 기준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률 58.81%로 경쟁사인 KB금융(72.27%), 하나금융(69.26%)에 비해 큰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정책문제와 더불어 자본확충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영향이 크단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올초 경영포럼을 통해 12% 초과분을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압박속에 기대보다 낮은 배당성향과 더불어 자본정책이 외국인 이탈을 가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은행지주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당시 이태경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낮은 대표적인 이유가 주주환원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자본비율 12%대를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원인으로는 우선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 전환됨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4월28일부터 6월14일까지 보통주 1500억원규모인 424만3281주를 매입하고 이를 소각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 또한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가 은행에 대한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적립수준을 1%로 상향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자본적립 부담이 커져 신한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요인은 대손비용"이라며 "2분기마다 실시하는 기업 신용평가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하고, 충담금 반영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1.72조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NIM이 타사 대비 하락폭이 컸지만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와 같은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해외 투자자와의 만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을 시작으로 지난 8일엔 유럽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가졌다. 업계에선 진 회장이 해외 IR에 적극적으로 나선것은 해외 투심을 잡기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한금융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지속해 투자 유치 행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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