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힘받고 '호실적'...수익성 개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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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힘받고 '호실적'...수익성 개선은 과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7.2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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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사 본격화...매출·영업익 상승
원가상승 직격탄...해외서 해법 찾나
[이미지=현대건설]
[이미지=현대건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현대건설이 상반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공사가 본격화한 덕분이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이는 현대건설이 풀어야 할 숙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236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늘었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국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을 반영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매출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 안정성을 다지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조3184억원이고 순현금은 2조1363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176.9%, 부채비율 120%로 업계 최상위 신용등급 'AA-'에 걸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피해가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세전 이익은 4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현대건설 측은 일부 국내 주택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건축현장의 원가상승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91.6%였던 원가율은 94.1%로 크게 뛰었다. 현대건설은 원가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 4660억원이던 판매관리비를 올해 상반기 3804억원으로 줄이는 노력을 펼쳤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건설의 향후 이익률 개선을 놓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압도적인 해외수주에 더해 하반기에도 풍부한 파이프라인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원가율 개선 가능성이 나타나준다면 중장기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3월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현대건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1년 매출액은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 37.2%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상황 속에서도 윤 사장은 해외에서 해법을 찾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우크라 재건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공사원가 상승과 분양경기 저조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악화된 점을 놓고 윤 사장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회복의 한계가 여전히 아쉬운 요인"이라면서도 "CJ가양동 부지 등 다양한 국내 개발사업 착공 및 실적 반영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 물량을 통한 마진율 회복으로 점진적인 실적 흐름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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