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방안 추진...신뢰회복에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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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방안 추진...신뢰회복에 한 걸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20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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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현장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 도입
내부통제 체제 개편, 임직원 인식 제고 등에 나서
내부신고자에 대해서는 최대 10억원 포상금 지급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이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이 라임펀드 사태를 비롯해 직원의 대규모 횡령사고로 훼손된 고객 신뢰와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해 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은행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은행들이 하반기 시장과 고객들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내부통제 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라임펀드 사태에 이어 최근 2년간 발생한 연이은 직원의 횡령사고로 우리금융에 대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실효성을 강화한 현장중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도입한 혁신방향은 크게 ▲내부통제 체제 개편 ▲임직원 인식 제고 ▲역량 강화 등 세 갈래다.

우선 내부통제 체제 개편 차원에서는 ▲현장 최일선의 내부통제 전담인력 확충 ▲신사업 내부통제 검토절차 강화 등을 추진한다.

전재화 우리금융 준법감시인은 "영업점에도 내부통제 담당자가 있지만 영업 업무를 겸직해 수행하고 지점장에 의해서 영업에 대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내부통제가 부수적 업무로 취급되고 소홀할 우려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신규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전 직원이 최소 1번씩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우리은행의 지점장 승진 평가에서 준법감시, 부점감사 등 내부통제 경력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내부통제 역량 강화 차원에서는 전 임직원의 직급·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신고자의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자신고 외부 접수채널도 마련했다. 신고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지난 5월 도입 이후 종전보다 신고접수건이 증가했다는 것이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또 내부 신고자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연초부터 신입직원과 준법감시담당자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임 회장도 3월 취임 이후 줄곧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고, 지난 3일 우리은행장에 오른 조병규 은행장 역시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 신설을 알리며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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