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동종 산업 평균 대비 3개 평가 부문서 '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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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동종 산업 평균 대비 3개 평가 부문서 '열위'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7.1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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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순영업자본회전율·매출액증가율·매출채권회전율에서 동사가 속한 산업 평균 대비 열위
-산업은행, "채권단으로 들어가 있는 만큼, 말할 수 없는 부분 이해해달라"
[사진=HMM]
[사진=HMM]

국제 물동량이 줄며 해운업이 침체기를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HMM의 산업 평균 대비 수익성을 제외한 안정성·활동성·성장성 3가지 측면에서 '열위'한 부분이 발견됐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이 통계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HMM의 표준산업분류(10차)는 (H50112)외항 화물 운송업이다.

차입금 변동폭을 분석해 봐도 HMM 기업 하나만 놓고 보면 -5%~5% 사이로 4등급에 해당하며 양호한 축에 속한다.

다만 산업 평균으로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번 분석은 2023년 6월 2일에 작성된 최신 신용등급 기준표 자료에 따라 분석됐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유동성 부문에서는 HMM의 순영업자본회전율은 16.22회고, 동사가 속한 산업의 평균 순영업자본회전율은 19.34회로 산업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하다.

HMM의 성장세를 평가하는 매출액증가율은 34.87%로 HMM이 속한 산업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이 36.50%인 점을 감안하면 1.63%p '열위'하다.

활동성 측면에서도 매출채권의 회수 속도를 평가하는 매출채권회전율을 확인한 결과 HMM은 12.96회로 동사가 속한 산업 평균 매출채권회전율인 15.03회보다 낮아 산업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태다.

본지가 섹터를 나눠 평가한 부문의 의미는,  유동성 분석의 경우 재무관리 측면에서 회전율이 높을수록 자금 회수 속도가 빠르고 기업의 유동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성장성의 경우 동 지표의 값이 클수록 투자활동이 활발하므로,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매출액증가율보다 총자산증가율이 높을 경우, 자산에 대한 과대 투자가 진행됨을 의미할 수 있고, 부채의 확대로 인해서도 증가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총자산을 구성하는 자산 요소 중 어느 자산이 증가했는지 시장 참여자들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활동성 측면에서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채권의 현금화 속도를 측정하는 비율로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매출채권의 현금화 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신용판매와 현금 판매를 병행하고 있고, 매출채권의 효과적인 회수는 계속 기업의 핵심적인 과제 중의 하나이므로, 매출채권회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자금력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HMM이 산업 평균 대비 중요 섹터에서 '열위'함을 나타내는 이유 중 하나로 금융투자업계는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즉,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계획 실행을 못한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한화오션의 사례를 보더라도 오너가 생긴 후 방만경영, 직원의 사기 저하, 연구개발의 지연 등에 대한 말이 사라지고, 오너를 중심으로 공격적 경영 정상화 및 적극적 인재 채용 그리고 연구개발과 설비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벌써부터 성과들이 창출되기 시작했다"며 "채권단 체제이고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는 적극적 경영을 할 수가 없어 산업 평균 대비 '열위'한 부분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다"며 "현재 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 들어가 있는 만큼, 산업은행의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MM에 문의한 결과 HMM 관계자는 기자에게 "순영업자본회전율은 2021년에 선박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서 작년 이후부터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2021년도 대비 매출액증가율이 상당히 높았다면, 2022년도에는 아무리 성과가 더 높아도 상대적으로 오를 수 있는 폭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채권회전율의 경우 타사의 회전율을 알 수 없어 답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HMM 관계자에 대한 취재에 대해 본지가 확인한 '동종업계 대비 우수 및 열위'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는 2022년 사업보고서 만을 가지고 2023년도에 나온 기준으로 열위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2021년도 사업보고서 상의 재무적 판단과는 관련 없다. 

이렇게 기업이 어렵자 국민의힘은 세법개정안을 내놨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기획재정위 류성걸 간사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세법개정안'에 대한 실무 당정협의를 가졌다.

당정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는 상반기보다 확연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물가와 금리도 높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적극적 세제 운용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은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정은 '2023년 세법개정안'의 기본방향을 경제활력 제고, 민생경제 안정, 미래 대비로 정했다"며 "기업의 투자·고용을 촉진하고, 고물가·고금리 하에서 서민·중산층의 세부담을 경감하며 미래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는 방안을 심층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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