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실 관계사 품고있는 시장 최대 매물...현대·포스코, "인수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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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실 관계사 품고있는 시장 최대 매물...현대·포스코, "인수 의사 없다"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5.10 14: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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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엠엠퍼시픽, 3개년 연속 부실 징후 포착돼
-HMM 영업이익 증가율, 전년 대비 634.74%p 감소
[사진=HMM]
[사진=HMM]

시장 최대 매물로 평가받는 HMM의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이 대폭 하락했다. 

특히, HMM의 관계사로 있는 에이치엠엠퍼시픽의 경우 나이스평가정보가 4월 29일 평가한 결과 WATCH등급 기준 '주의'를 받았다. 이는 2021년 10월 9일 처음 '주의'를 받은 후 두번째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주의'를 부여한 이유에 대해 "재무안정성, 수익성, 유동성, 재무 성장성, 완전 자본잠식,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ATCH등급상 '주의'의 의미는 최근 부실 징후가 포착돼 거래 안정성 저하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향후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채권 및 신용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우량한 기업인 것처럼 보이나 몸값도 비싸고 부실 가능성이 농후한 관계사를 가지고 있는 HMM에 대해 기업들이 쉽게 인수합병에 뛰어들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수합병이 성사돼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HMM의 재무 상태는 성장성 측면에서 <녹색경제신문>이 10일 확인한 결과, 매출액증가율은 2021년 119.55% 대비 84.66%p 감소한 34.87%로 집계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매출액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매출액은 기업의 주요 영업활동에 따라 창출한 수익금액이므로,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도를 판단하는 가장 기초적인 재무비율 중 하나다.

매출액이 감소하니 영업이익 증가율도 동시에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2021년 669.58%를 기록한 HMM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22년 34.84%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34.74%p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HMM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와 공급이 붕괴됐다가 다시 정상화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올해는 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실 자산으로 보는 주임종 단기대여금 및 주임종 단기차입금이 3개년 연속 확인됐다.

정재훈 세무사는 "주임종 단기대여금은 부실 자산으로 본다"며 "장단기대여금이 있는 경우 해당 사업에 해당하는 부분만 실질자산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전했다.

HMM 회계 담당자는 "주임종 단기대여금 등은 아마도 2016년 유상증자를 한 여파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HMM을 조속히 매각하는 것이 맞다고 했지만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몸담았던 현대글로비스부터 포스코홀딩스까지 HMM에 대한 인수 의사가 없다고 올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 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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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양회 2023-05-10 21:00:00
해운쪽에 호양회가 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