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반도체 널뛰기 '복합쇼크' 해법 '민관 원팀' 강조한 이유..."주도권 한 번 잃으면 회복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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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도체 널뛰기 '복합쇼크' 해법 '민관 원팀' 강조한 이유..."주도권 한 번 잃으면 회복 불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7.14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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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 간담회서 반도체 관련 전망 밝혀
..."반도체 사이클 빨라지고, 진폭 커져 걱정"
- 민관 협력 "미리 투자하고 미리 움직이는 방향으로 돼야"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반도체 사이클이 빨라지고 진폭이 커지는 '널뛰기 복합쇼크'에 대한 해법으로 '민관 원팀'을 들면서 "주도권을 한 번 잃으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 "반도체가 연내 좀 풀려나가는 모습을 봤으면 정말 좋겠다"면서도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반등시점으로 '6개월~1년' 후를 예상했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오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 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 대해 "변수가 너무 많다"며 "미국, 중국 등을 보면 우리한테 건강해 보이지 않는 신호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바닥론에 방점을 찍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은 "마냥 수렁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고, 밑으로 떨어진 데에서 더 나빠지지 않고 업사이클로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본다"며 "2~3년 뒤가 아닌 6개월~1년 뒤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빨라지는 데다가 진폭이 커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과거 반도체 업다운의 사이클이 빨라진다고 진단한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게 빨라지는 것 뿐 아니라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사이클이 기존 2~3년에서 1년 정도로 줄어들었고, 호황기와 불황기의 차이도 더 벌어졌다는 것. 그 원인으론 복합 쇼크를 들었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갈등 등 여러가지 쇼크가 겹쳤다"며 "널뛰기가 훨씬 심해지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반도체가) 주축 사업인데 지속적으로 뭘 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예를 들어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 뛰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이 제주포럼에서 '부산엑스포' 로고가 그려진 목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주도권을 한 번 잃으면 회복되지 않는다"며 "특히 우리가 일본 것을 많이 가져왔는데 일본이 회복하는 경우는 거의 못 보지 않았나. 우리가 디스플레이를 잃었다가 다시 가져오는 게 쉽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기업과 정부는 서로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한다"며 "지금은 문제가 생긴 뒤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하는데, 사전적으로 하는 부분은 부족하다. 그 활동을 더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태원 회장은 "관(官)에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 안한다"면서도 "다만 '도와달라고 하면 지원해줄게'와 같은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 미리 투자하고 미리 움직이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최근 '7만 전자'를 회복했다. 13일 주가는 71,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등했지만 13일 소폭 하락해 114,100원으로 마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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