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ESG 전도사'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및 계열사, 벤처·중소기업 ESG 지원에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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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ESG 전도사'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및 계열사, 벤처·중소기업 ESG 지원에도 '진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7.0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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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철학' 아래 ESG 상생 경영 '모범'
-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운영...소셜벤처에 사업협력, 멘토링 등 각종 지원
- SK-울산상의, 9월 20일 '2023 울산포럼'...대-중소기업 ESG 공동대응 등 논의
- SK(주) C&C, '클릭 ESG 경영 컨설팅 지원 사업' 착수...기업 맞춤형 서비스 제공
- SK실트론, SK에너지, SK오션플랜트 등 계열사, 협력업체 지원 등 활동 '활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ESG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영향을 받은 SK그룹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철학' 아래 중견·중소기업과의 ESG 상생 경영에서도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물론 주요 계열사도 ESG 진단 및 컨설팅, 공동 기술 개발 지원과 나눔·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간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최태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 나와야 우수 인재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들어져"

최태원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Social Enterprise: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은 지금까지 예비 스타 SE 8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소셜벤처들은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SK그룹은 사업지원금은 물론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신규 상품 개발 및 테스트, 홍보 등 기업 활동 및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한다. 이들 기업은 총 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SK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기술 나눔' 활동에 나서 매년 중소기업에 반도체·디지털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기술 나눔'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해주는 사업이다. SK는 처음 기술 나눔에 참여한 2014년부터 모두 239건의 기술을 144개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SK는 지난 6월 울산상공회의소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총 4회에 걸쳐 'ESG 따라잡기' 교육과정 운영에 나섰다.

SK는 울산상공회의소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ESG 따라잡기' 교육과정 운영에 나섰다.

첫 강의는 '에너지 및 온실가스 관리실무'를 주제로 열렸다. 울산 내 제조·건설·운송·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중소기업 37개사가 참가해 ESG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7월 교육은 각각 에너지, 공급망, 인권, 윤리를 대주제로 실무자가 분야별 ESG 현황에 대해 자체 진단하는 실습형 강의로 진행된다. 실무자들이 소속기업의 ESG 대응역량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 교육 우수기업에게는 ESG 평가지표 기반 전문 컨설팅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7월 10일에는 SK행복타운에서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ESG 세미나'가 열린다. 여기서 울산상의-SK-울산광역시는 지역기업과 함께 기업 ESG 지원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SK와 울산상의와 오는 9월 20일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3 울산포럼'을 통해 대-중소기업 ESG 공동대응 등 보다 심도 깊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SK는 6월부터 신한은행과 함께 중소 협력사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ESG 진단, 컨설팅, 금융지원으로 이어지는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

앞서 SK와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경영 진단 및 컨설팅  ▲ESG 사업 관련 금융지원으로 구성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ESG 경영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과 산업이 협력해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선 것.

양사는 올해 상반기 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18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까지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SK가스 협력사 15개를 시작으로 SK 전 계열사로 대상을 확대해 ESG 경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자체 ESG 진단 플랫폼인 'Click(클릭) ESG'를 통해 협력사의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해 등급을 부여한다. 신한은행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ESG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ESG 등급이 우수한 협력사는 양사가 제공하는 금리감면 및 이자지원으로 최대 연 2%(신한은행 금리감면 최대 연 1%, SK 이자지원 최대 연 1%)에 해당하는 금융지원도 받을 수 있다.

SK(주) C&C는 최근 충남북부, 대전, 화성 등 지역 상공회의소 회원기업 10곳을 대상으로 '클릭 ESG 경영 컨설팅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

SK㈜ C&C 구성원들이 ESG 경영진단 서비스 'Click ESG 포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 C&C] 

SK㈜ C&C는 지난해부터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관내 수출 기업들이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U(유럽연합),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 국가들이 자국 수입 제품에 대한 ESG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하는 것에 발맞춰 국내 수출 중소, 중견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응책을 지원하고 있다.

ESG 컨설팅 대상 기업은 ▲대일공업(자동차 부품 및 장비), 동남수출포장(포장재), 제이비주식회사(도시가스 공급), 신라정밀(산업용 기계), 온셀텍(전자부품), 지아이텍(산업용 기계) 등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원사 6곳 ▲케이세라셀(전기부품ᆞ장비), 리니어㈜(건축자재), 대한폴리텍(건축제품) 등 대전상공회의소 회원사 3곳 ▲화성상공회의소 회원사인 티아이에스(반도체 장비) 등 총 10곳이다.

SK㈜ C&C는 '클릭 ESG'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ESG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릭 ESG'는 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항목 데이터를 입력하면 ▲산업별 ESG 핵심 지표에 따른 결과 확인 ▲동종 업계와의 객관적 수준 비교 ▲세부 개선 영역 도출 등 ESG 진단 종합 시뮬레이션 결과를 몇 분 안에 알려준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ESG 경영실천을 위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현장 이행 조치 및 개선 계획 가이드 등 ESG 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환경경영 관리, 온실가스 소비, 폐기물∙유해물질 관리, 원부자재, 친환경 제품 등 환경 분야 10개 항목 ▲정보보호, 인권, 보건안전,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8개 항목 ▲정보 공시, 감사, 윤리경영 등 거버넌스 4개 항목 등 중점 관리가 필요한 총 22개 분류 항목의 66개 세부 지표를 진단한다.

SK㈜ C&C는 광주상공회의소 등 다른 지역 상공회의소와도 협력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릭 ESG 경영 컨설팅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 C&C 방수인 프로페셔널 서비스 그룹장은 "공급망 ESG 실사와 관련한 글로벌 규제는 이제 우리 수출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이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됐다"며 "클릭 ESG 종합 컨설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 C&C는 지난 4월에는 초경합금 공구 제조기업인 한국야금㈜에 '클릭 ESG'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1966년에 설립된 한국야금은 초경합금 절삭 공구 분야에서 국내 유일 토종 기업이자 수출 기업이다. 

SK실트론은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 대상 총 48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 분야는 공동 기술 개발 지원, 성과공유제 실시, ESG 교육·컨설팅 지원, 협력사 임직원 복리후생 지원, 동반성장 협력 대출펀드 조성 등이다. 

SK에너지는 울산 콤플렉스 인력개발센터에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중심으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과 동반성장 체계 강화에 나섰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저탄소·디지털 경제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무 전환 훈련을 제공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동 훈련 모델이다. 

울산시 남구 SK 인력개발센터에서 지난 2022년 11월 열린 SK에너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식 모습

SK에너지는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에 선정돼 협약 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기술, 에너지 재활용 공정 설비 기술 등 10개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6년까지 협약 기업의 훈련 과목을 각 50개 이상으로 확대해 친환경·스마트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6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컨소시엄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의 산업구조 변화를 이끌 인재 양성기관으로 거듭난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는 중소기업이 저탄소, 탄소중립, 디지털 경제 등 산업구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업전환과 노동자 직무전환을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플랫폼이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원을 통한 친환경 산업구조 구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파트너십 구축,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 시스템 정착을 지원한다.

SK오션플랜트 공동훈련센터는 재생에너지분야 교육훈련을 전담할 예정이다. 공동훈련센터는 ▲ESG경영의 이해와 산업전환 대응 ▲탄소중립정책과 탄소배출권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중립과 해상풍력 아카데미 ▲친환경 설비, 구조물 용접검사 이해 등 8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SK오션플랜트는 '대‧중소 상생 공동훈련센터'사업도 병행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교육‧훈련 모델이다. 해상풍력 6GR용접 강화, 생산품질관리능력향상 등 16개 과정이 마련됐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기후 위기 가속화로 탄소중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교육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사내외 협력사 등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는 대한상공회의소도 전국 중소·중견·스타트업 대상으로 공급망ESG 진단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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