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LG전자 ‘전장사업’, 연매출 10兆 찍고 ‘삼성 하만’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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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LG전자 ‘전장사업’, 연매출 10兆 찍고 ‘삼성 하만’과 어깨 나란히?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7.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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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부문, 올해 매출 10조원 예상...2030년에는 20조원 이상 목표”
연말 수주잔고 100조원 전망...인포테인먼트 비중 50%, e파워트레인 성장세 주목
삼성 하만, 작년 매출 13.2조원...올 1분기는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比 실적 감소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VS(전장사업)부문 신설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는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삼성 하만과 함께 나란히 10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는 양사의 격차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e파워트레인, 차량용 램프의 삼각편대 성장을 중심으로 올해 VS부문 매출 10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30년에는 2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연말 100조원 수준이 예상되는 수주잔고 규모를 그 근거로 들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전날 LG전자의 중·장기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아직 여러 변수들은 있지만 남아 있는 수주들을 모두 한다는 가정하에 연말까지 수주잔고 100조원을 예상한다”라며, “해당 수주잔고에는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가 있는데 대략 5대 3대 2 비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부분은 e파워트레인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VS부문에서 올해 10조원 연매출 달성에 성공한다면, 전장 시장 경쟁사인 삼성 하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삼성이 2017년 인수한 이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매출 10조원대 초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3조 2000억원의 호실적을 이뤄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하만의 주력 제품인 오디오 부문 수요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0%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에서도 전분기(2조 4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2조 390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국낸 투자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확실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높은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반면, 삼성도 최근에서야 전장사업 호조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주력 분야인 디지털 콕핏에서 점차 점유율을 잃고 있는 등 불안감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진=LG전자]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컨셉 사진.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전장사업 성공 요인으로 글로벌 선두권을 수성 중인 가전사업에서의 경험과 콘텐츠 역량들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은석현 부사장은 “당사 VS부문의 성공 요인은 우선 대외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이 바뀌면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사들도 뉴플레이어에 대한 기대가 많았던 것 같고 그런 부분을 우리가 잘 캐치했던 것 같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사실 기존 가전사업 기반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라디오, 텔레매틱스 등 사업에서 나온 기본적인 역량이 고객들에게 어필되면서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TV사업 부문에서 콘텐츠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처럼, 우리도 똑같은 콘텐츠 경험들을 차량에서도 같이 느끼게 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라며. “하드웨어에서 출발했지만, 여기에 못지 않은 새로운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도 큰 공을 들여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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