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M&A 대가의 재등판...“에디슨모터스 업고 전기버스 1위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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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M&A 대가의 재등판...“에디슨모터스 업고 전기버스 1위 올라서나?”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7.0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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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회장, 자본잠식 상태의 기업을 흑자로 전환하는 역량 뛰어나
-KG모빌리티측, 양사의 시너지로 국내외 전기버스 시장에서 활약할 것
-에디슨모터스 부품의 국산화와 기술력에 대한 우려 지속적으로 제기돼
-"KG모빌리티의 노하우와 R&D로 기술력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
KG모빌리티 전경[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전경[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마법이 또 한번 통할지 기대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곽 회장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들을 인수해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M&A(인수합병)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G모빌티리가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면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전기버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도 있는 상황이지만 KG모빌리티에서도 과거에 버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면서, “에디슨모터스와 KG모빌리티가 시너지를 낼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는 많지 않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과 보조금을 차등지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향후에는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측은 국내외 전기버스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미래 비즈니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지자체들이 내연기관 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려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에디슨모터스의 기계약 물량도 있고, 전기버스 관련 공개입찰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SUV 관련해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푸타(FUTA) 그룹도 4000대에서 5000대의 큰 규모로 여객운수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푸타 그룹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가능성도 열려있고, 이를 교두보 삼아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지자체에서는 내연기관 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정부에서 국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각 지자체에서도 별도의 보조금을 지급해 여객운수 업체들의 전기버스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중국의 전기버스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업체와 국내 업체들에 동일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최근 전주시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 구입시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는 삼성여객, 태진운수, 김포교통 등 여러 여객운수 업체에서 운행 중이다. 에디슨모터스 버스를 이용해 본 승객들은 내부도 넓고 USB 단자도 있어서 편하게 이용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의 대형 버스의 경우 BYD사의 ‘New eBUS-12’나 현대차의 ‘일렉시티Ⅱ’에 비해 배터리용량과 주행거리 수준이 떨어지지만, 중형버스 성능은 현대차 ‘일렉시티 타운’ 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에디슨모터스의 중형버스 ‘스마트 093’과 ‘스마트 087’의 배터리용량은 각각 258kWh, 주행거리는 각각 413km/h와 377km/h로, 현대차 ‘일렉시티 타운’의 배터리용량 218kWh와 주행거리 350km/h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과 에디슨모터스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다는 우려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부품의 국산화는 KG스틸과의 협력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G스틸은 최근 자동차 가스켓 및 컴프레셔 부품용 석도강판 공급을 시작하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용융아연도강판(GA)를 비롯해 CR 등 차량 내부에 쓰이는 기초 소재의 기능성을 강화해 시장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에 대한 우려에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모빌리티에서도 과거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제작했던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존재한다”면서, “일단 신속한 공장 가동 정상화와 경영 정상화를 통해 가계약된 물량도 제때 공급하고, 점차적으로 물량도 확보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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