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금강선, 로스트아크 '중국몽' 해명에도...유저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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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금강선, 로스트아크 '중국몽' 해명에도...유저 반응 엇갈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0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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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논란 불거져…금강선 ‘로아온’ 진행
현 상황 해명했지만…근본적 해결책 부재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금강선 총괄 디렉터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총괄 디렉터가 최근 불거진 로스트아크 ‘중국몽’ 논란과 관련해 해명 방송을 진행했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6월 30일 로스트아크 유저에 의해 한국 서버 내 일부 몬스터 외형이 중국 게임 검열 기준에 맞춰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운명의 빛’ 트레일러 속 붉은 달의 색깔이 변경된 점 ▲’운명의 빛’ 트레일러 속 사제 복장에 십자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발견돼 논란이 확산됐다. 

더불어 2023 로아온 썸머에서 밝힌 업데이트 내역 중 ▲추가 예정인 소울이터 컨셉아트 의상의 노출도가 줄어든 점 ▲베스칼의 메인 컬러가 붉은 색에서 보라색으로 변경된 점 등을 이유로 한국 서버에 중국 서버와 동일한 검열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유저들 사이에서 거의 확실시됐다. 이에 중국 서버 오픈에 집중하느라 한국 서버의 콘텐츠 추가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반중정서와 맞물려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에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총괄디렉터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한 후 4일 저녁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금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올리는 사과로 방송을 시작한 후, 관련 논란에 대한 해명을 시작했다. 

우선 삼족오 문양 사용 관련해 ▲해당 문양은 2014년 6월에 만들어지고 당시에 적용된 리소스인 점 ▲원화가가 퇴사해 문양 사용 의도를 알 수 없는 점을 들어 ‘중국몽’과 관련 없는 요소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5일 업데이트를 통한 해당 문양 삭제와 더불어 향후 문화재 복원, 역사 사업에 기부 등을 약속했다. 

다른 부분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컨텐츠 추가 지연과 관련해, 중국 서버에 필요한 그래픽 리소스 제작을 위해 인력의 평균 11.3%가 차출돼 아바타 출시가 지연된 것은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다른 컨텐츠, 특히 ‘카멘 레이드’의 출시가 지연된 이유를 ▲이동형 전투 구현 개발의 높은 난이도 ▲컨텐츠 자체 난이도 조정 난항 등으로 제시하면서 중국 현지화 개발과는 전혀 무관한 일임을 못 박았다. 

이후 여타 그래픽 관련 이슈에 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운명의 빛’ 관련 리소스에 대해서 ▲달의 붉은 색을 덜어낸 것은 연출상의 이유이며 ▲사제 복장에 새겨진 십자가는 위치가 각각 달라 각도에 따라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칼의 색상 변경에 관해서는 다른 게임 원화와의 유사성을 덜어내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소울이터 컨셉 아트는 만들어 둔 두 가지 버전 중 보다 더 나아보이는 것을 제시했을 뿐이며, 중국에서는 허가되지 않을 법한 디자인의 다른 아바타도 동시 출시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몬스터 외형 관련 이슈에 관해 설명중인 금강선 총괄 디렉터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몬스터 외형 관련 이슈에 관해 설명중인 금강선 총괄 디렉터.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마지막으로는 이번 논란의 불씨가 된 16종 몬스터 외형 변경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선 중국 서버에서 적용될 사안이 한국 서버 업데이트에 적용된 것은 맞으며, 이 점은 패치 중 소통 오류에 기인한 실수임을 인정했다.

이어, 중국 서버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외형을 갖춘 다른 몬스터들에 대한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서버와 중국 서버 간 동일한 검열이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동시에 5일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 몬스터들의 외형을 되돌릴 것을 약속했다. 

해명을 끝마친 이후, 금강선 디렉터는 총괄 디렉터 임시 복귀를 선언하며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해당 직책에서 물러난 금 디렉터를 ‘로아 온’ 방송에 내보내면서까지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려 했으나, 완전한 진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금강선 디렉터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유저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게임을 믿어보겠다는 여론이 형성된 점을 놓고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업무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임을 명백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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