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목마른 중소형 증권사, 유튜브 채널 눈독…콘텐츠 차별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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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목마른 중소형 증권사, 유튜브 채널 눈독…콘텐츠 차별화 눈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7.0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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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유튜브 구독자 100만 넘어
리테일 목마른 중소형사 진출↑
한화투자증권 구독자 20만 돌파
유안타증권 웹드라마 등으로 차별화
[출처=각 사 유튜브 채널]

중소형 증권사가 유튜브 채널에 힘을 싣고 있다. 리테일(개인 소매)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대형사와 비교해 구독자 수는 부족하나 웹드라마, 투자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자체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시대가 왔다. 지난달 기준 구독자 100만명을 넘긴 곳은 미래에셋, 키움, 삼성증권 3곳이다.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로 리테일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다.

단순 광고, 이벤트가 아닌 자체 콘텐츠 영향력이 컸다. 각사별 대표 컨텐츠는 ▲미래에셋증권 ‘보이는 차이나’ ▲삼성증권 ‘주린이사전’ ▲키움증권 ‘키움 다큐’ 등이다. 주로 무거운 투자, 경제정보를 쉽게 풀어주는 영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유튜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약 4100만명으로 카카오톡 다음 2위를 차지했다. 연간 총 사용시간은 작년 175억 시간으로 카카오톡(66억), 네이버(45억)을 큰 폭 웃돈다. 증권사들이 유튜브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비록 구독자 수 측면에서 열위이나 중소형 증권사도 유튜브 채널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주 수익원인 IB(기업금융) 시장이 지난 연말 이후 주춤하면서 리테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우선순위로 떠오른 배경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권사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7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17.2%, 7.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중소형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이달 초 ‘성공투자로 이끄는 계단, STEPS STEP’ 채널은 구독자 21.4만명을 기록했다. 회사의 리서치팀장급 인력이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투자정보 콘텐츠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출처=한화투자증권]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김일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상무가 진행하는 ‘PER과 PBR [김일구의 쩐쟁]_STEPS’ 편이다. 같은 날 기준 조회수 23만회를 기록했다. 투자지표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주린이(주식+어린이)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다음으로 구독자 수가 많은 곳은 교보증권이다. ‘KYOBO 머니텐TV’ 채널 구독자 수는 3.64만명이다. 마찬가지로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주간나침반’, ‘모닝텐텐’ 등의 투자정보 콘텐츠가 인기다.

눈에 띄는 콘텐츠는 투자와 함께 듣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머니플리’다. 교보증권 직원들이 기업문화 활동 차원에서 신청한 음악과 사연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새 단장 한 곳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이다. 기존 ‘하이투자증권’에서 ‘하투하투’로 채널명을 변경했다. 주식시장부터 산업, 세금 등 폭넓은 투자정보 콘텐츠가 강점이다. 2일 기준 구독자 수는 7.3천명이다. 

가장 톡톡튀는 튀는 모습을 보이는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구독자 수는 2.6만명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진 MZ세대를 노린 웹드라마 ‘아이돈케어’를 선보였다. 6회에 걸쳐 업로드된 영상은 투자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누적 조회수는 294만회다.

최근에는 새로운 웹드라마를 냈다. 웹드라마 전문 유튜브 채널 ‘콬TV’를 운영하고 있는 와이낫미디어와 공동 제작한 ‘차트를 달리는 선비’다. 2일 기준 누적 조회수 250만명을 기록하는 등 마찬가지로 흥행에 성공했다.

유안타증권 전진호 디지털솔루션본부장은 "투자의 재미를 느끼고 MZ세대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웹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려운 증시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웹드라마에 나오는 조선시대 선비처럼 유안타증권의 티레이더를 통해 실전 투자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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