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그룹사 혁신투자 책임진다…계열사 참여펀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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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그룹사 혁신투자 책임진다…계열사 참여펀드 확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6.2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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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블라인드 펀드 결성
메자닌 증권 투자…GP 저변 확대
“그룹사와 협업 등 시너지 낼 것”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그룹사 LP(유한책임조합원)로만 구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투자처는 상장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이다. 캐피탈, 벤처투자 계열사와 함께 그룹사 혁신투자 중심에 서는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20일 결성총회를 열고 그룹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이 LP(유한책임조합원)로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규모는 총 430억원으로 회사가 GP(펀드운용사)로 200억원을 출자한다.

투자대상은 상장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증권이다. 메자닌 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성격을 가진 자산으로 주로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쓰인다.

그간 그룹사 혁신투자를 책임져온 곳은 신한캐피탈이었다. 지난 2021~2022년 캐피탈은 총 6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벤처·스타트업 투자펀드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제2호’ GP를 맡았다.

그러다 지난 2020년 그룹이 신한벤처투자를 인수하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룹은 현재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 미투자 자금을 신한벤처투자 측에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신기술 투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주요 투자섹터는 미래 모빌리티다. 회사가 GP를 맡은 ’원신한 글로벌 신기술투자조합 제3호’는 작년 미국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개발업체인 '팬텀AI'에 125억원 투자했다.

이 밖에도 같은 해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양극재 제조사 '어센드엘리먼츠', 영국 실리콘 음극재 제조사 '넥시온' 등 미래 모빌리티 섹터에 출자했다.

최근에는 회사가 결성한 ’원신한 글로벌 신기술투자조합 제5호’가 미국 산업용 로봇 모션제어 스타트업 '리얼타임 로보틱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조직 ‘현대 크래들'이 투자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국내 2차전지 업체 SK온과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맞손을 잡기도 했다. SK온이 투자 기업의 기술역량을 실사 및 검증하고, 회사가 투자검토를 맡으며 향후 2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구축 투자를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그룹사 혁신투자 저변을 확대한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조달부담이 높아진 혁신기업들은 메자닌 금융으로 몰리고 있다. 성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주관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타 계열사 대비 강점을 가진 영역으로 이번 펀드 결성 이후 관련 저변 확대가 예측된다.

신한투자증권 박상협 신기술금융부 디렉팅매니저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GP로서의 시장 지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IPO뿐만 아니라 ECM시장 중견, 중소기업 커버리지 영역이 우수한만큼 폭넓은 투자 검토가 가능하다.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는 등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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