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인터넷뱅크 3사와 모두 손잡았다…MZ고객 접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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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인터넷뱅크 3사와 모두 손잡았다…MZ고객 접점 늘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6.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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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케이뱅크와 계좌 개설 제휴
인터넷은행 3사와 모두 손잡아
MZ고객 접점 늘려…신사업도 맞손
[출처=한국투자증권]<br>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와 모두 손을 잡았다. 인터넷은행 주 고객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깊어진 관계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토큰증권(STO), 자산관리 등 제휴 영역도 한 뼘씩 키워나가고 있다.

회사는 이달 30일 케이뱅크와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 앱 내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제휴로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와 모두 사업 제휴를 맺게 됐다. 인터넷은행 주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리테일(개인소매)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20·30대는 주식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 수는 총 1441만명으로 이 중 20·30대는 32.3%(약 460만명)를 차지했다.

이러한 젊은 투자자와의 접점이 가장 넓은 플랫폼은 인터넷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 2042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20·30대 고객이 절반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청소년을 위한 ‘카카오뱅크 mini’ 고객 수가 160만명을 넘는 등 10대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지분 27.1%를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과의 사업 제휴를 확장해 왔다. 지난 2019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카카오뱅크와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연말에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통한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뱅키스 계좌와 연결하면 증권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가 아닌 카카오뱅크 앱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출처=한국투자증권]<br>
[출처=한국투자증권]

토스뱅크와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제휴를 추진했다. 지난해 8월 디지털 자산관리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고 다음 달 토스뱅크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에 자사 발행어음을 등록 판매했다. 상품은 출시 4일 만에 2000억원 어치가 완판됐다.

최근 회사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함께 증권업계 새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STO) 관련 협의체를 꾸렸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토스뱅크 유상증자에 계열사 한국투자캐피탈이 참여해 지분 4%를 간접 취득했다. 카카오뱅크와 같이 향후 추가적인 사업 제휴를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다만 케이뱅크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제휴 밖에도 MTS 개편 등을 통해 자체적인 MZ세대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투자 접근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MTS를 개편하고,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투자 콘텐츠인 ‘M.ZIP’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성격 유형에 따라 투자성향을 분석해 주는 ‘투자 MBTI’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의 최근 6개월 주식매매 내력을 분석해 14개 투자유형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유형별 특징을 비롯해 같은 유형의 투자고수 매수보유종목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에 막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와 추가적인 제휴 의지도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타 증권사와 자사 앱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주식투자서비스’를 출범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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