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디지털 트렌드] 독일 기업들, 업무처리에 블록체인 도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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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디지털 트렌드] 독일 기업들, 업무처리에 블록체인 도입 활발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6.3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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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서 속속 응용돼
- 장기적 경제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자동차 제조업계의 13%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 중이며 다섯 기업 중 한 곳은 미래 업무 처리 및 경영 과정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료: Ifo인스티튜트, 2023년 6월

독일 기업들 중 6,9%가 기업 업무처리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세계경제연구소인 Ifo인스티튜트(Ifo Institut - Leibniz-Institut für Wirtschaftsforschung an der Universität München e.V.)가 독일 내 9천 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활동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6월 28일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기업들 가운데 18.7%가 블록체인 기술을 향후 사업 업무 및 기업 경영에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독일 기업들이 이미 블록체인 기술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기업 운영과 비용 효율화 등 응용 방안을 실험하고 있다. … 특히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장기적으로 큰 폭의 생산량 및 비용 효율화에 기여할 잠재력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를 지휘한 안나 볼프(Anna Wolf) 박사는 그같은 추세의 원인을 분석했다.

♢ 블록체인 기술, 자동화 포용적 제조업 부문에서 도입 경향 뚜렷

블록체인(Blockchain)은 본래 비트코인(Bitcoin) 암호화 화폐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데이터베이스 처리 기술이다. 데이터의 거래 정보 내역을 중앙 권한 당국의 서버 한곳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저장소에 분산·저장함으로써 당국으로부터 거래의 비밀성, 투명성,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잠재력 때문에 자산 투자자와 각국 정부 차원 암호화폐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로 탐색돼왔다.

Ifo인스티튜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제조업 부문 기업들 중 12%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기업 경영에 응용 중이거나 사용 계획을 구체화한 상태이며, 24%는 이 기술의 응용 방안을 검토·토론 중이라고 해 기업 운영 과정 경제효율화 수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독일 대기업, 중소기업, 1인 사업체, 도소매업을 통틀어서 사업체의 규모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미 사용 중이거나(5%대 안팎) 사업 운영에 도입할 의사(16~18%)로 비교적 균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료: Ifo Institut, 2023년 6월 28일 설문조사 결과.
독일 대기업, 중소기업, 1인 사업체, 도소매업을 통틀어서 사업체의 규모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미 사용 중이거나(5%대 안팎) 사업 운영에 도입할 의사(16~18%)로 비교적 균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료: Ifo Institut, 2023년 6월 28일 설문조사 결과.

자동차 제조업계도 전체 기업들 중 13%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 중이며, 다섯 기업 중 한 곳(약 20%)는 블록체인 기술을 업무 처리 및 경영 과정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조업 다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문은 화학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기업들 중 14%가 블록체인 기술을 주로 행정 업무 과정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 식음료 가공업, 가축 및 반려동물용 사료 생산업, 인쇄업, 데이터 처리 장비 제조업, 가구제조업, 전기 설비장비, 기계 공학 분야의 기업들 중 약 10%가량도 추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서비스업, 소매업, 건설업 부문 사업체들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 및 도입 의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드물어서 흥미를 끈다. 

이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 고려가 더딘 이유는 인간 특유의 사회적 기량 즉, 소프트 스킬(soft skill) 문제 해결력이 집중적으로 요구돼 자동화에 보다 난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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