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냉방’ 시대…삼성·LG·파세코 뛰어든 창문형 에어컨 시장, 올 여름 누가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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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냉방’ 시대…삼성·LG·파세코 뛰어든 창문형 에어컨 시장, 올 여름 누가 승리할까?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6.2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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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 ‘방방냉방(방마다 냉방 설비를 갖추는 것)’ 트렌드에 부합
대기업은 ‘프리미엄 전략’…중소기업은 ‘판매채널 다변화’로 승부수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창문형 에어컨'의 춘추전국 시대다. 대기업은 물론 각종 중소기업까지 뛰어든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소비자는 쉽사리 ‘원 픽’을 고를 수 없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이 창문형 에어컨 고르는 전략을 알아봤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3대 이상 가전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삼성과 LG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창문형 에어컨 한 대만 구입할 예정이라면 가격과 혜택에 집중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전업계 관계자 A씨는 "가전을 이미 만드는 대기업 입장에서 창문형 에어컨은 '전략적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은 브랜드와 기술력, A/S 여부까지 고려해 프리미엄 라인을 추구한다"며 "예전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로 창문형 에어컨을 구입한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은 '방마다 냉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고 현 시장을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대기업의 창문형 에어컨은 가격대가 높지만, 여러 대를 구매할 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노린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A씨는 "대기업은 다양한 가전 라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대를 구입할 경우 할인 혜택을 준다"고 귀띔했다.

한편, 파세코를 선두로 한 중소업체들은 판매채널 다변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커머스의 매출을 집계하는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6월 한 달간 '창문형 에어컨'을 키워드로 방송한 사례는 142건이다. 이 중 삼성·LG의 창문형 에어컨이 포함된 방송은 4회 뿐이다. 나머지는 쿠쿠, 위닉스, 파세코 등 중소기업의 방송이다.

이 외에도 쿠쿠는 자사몰에서 구매 시 최대 24%의 할인을 제공한다. 파세코도 쿠팡에서 로켓와우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쓸 수 있다. 위닉스도 온라인 파트너사에 따라 최대 6% 할인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판매채널을 시도하고 할인 혜택의 전략을 쓰는 이유는 대기업처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기 힘든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석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소비자의 인정을 받지 않은 중소기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쓰기 힘들다"며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도 시간이 지나면서 A/S 여부, 내구성,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뒤에야 '프리미엄 라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모델명을 입력하면 냉방능력과 소비전력을 비교할 수 있다. 올해 기준 파세코의 PWA-3500 모델이 2600kW의 냉방능력으로 가장 힘이 쎄다. 소비전력은 0.78kW로 가장 효율적인 제품 중 하나지만, 용량이 크다보니 월 전기요금도 가장 높게 책정됐다.

각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을 비교했을 때 가장 비싼 제품은 LG전자의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상품으로, 144만3000원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받으면 120만9000원에 키트를 포함해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은 정가 114만원, 공식 홈페이지 할인가는 85만9000원이다.

파세코와 쿠쿠의 최상위 라인의 정가는 88만9000원으로 같지만, 쿠쿠는 자사몰 할인을 적용하면 70만원대로 저렴하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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