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첨단 레이저 기술 국산화로 ‘방산 비전’ 한발짝?...“신사업동력으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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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첨단 레이저 기술 국산화로 ‘방산 비전’ 한발짝?...“신사업동력으로 준비”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6.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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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방사청과 867억원 규모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협력
“정확도를 핵심으로 하는 핵심 보조 장치…100% 우리 기술로 만드는 게 목표”
[사진=한글과컴퓨터]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오늘(23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86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이 힘들기로 유명한 방산업계에서 한컴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방사청 계약 품목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장비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란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폭탄을 떨어뜨릴 위치를 적진에서 정확하게 표시해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정확도가 포인트인 셈이다.

아직 100% 자체 기술은 아니다. 한컴 측은 “국외 원제작사의 기술을 이전받아 해당 기술을 국산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100% 우리 기술로 만드는 것이 방사청과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컴의 방산 진출은 하루아침에 결정된 것이 아니다.

한컴은 2016년부터 찬찬히 방산업 진출을 도모했다. 한컴 관계자는 “원래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안전 사업을 했었다”며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보니 점차 방독면, 방탄조끼, 장갑차 후방에 설치되는 카메라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컴 측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 차원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레이저표적지시기, 열상관측기, 부수기재 등으로 구성된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의 국산화 및 적기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컴은 국내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2026년 10월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나아가 생산 및 정비시설을 후속 군수지원 체계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서 확보하게 될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토대로, 관련 사업분야까지 지속 확대함으로써 국내 무기체계 개발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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