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재용, 작년 경영성적 종합 1위···최태원 '영업이익'·정의선 '순이익'·구광모 '고용'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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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이재용, 작년 경영성적 종합 1위···최태원 '영업이익'·정의선 '순이익'·구광모 '고용' 성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6.23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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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작년 매출·영업이익·순이익·고용 4관왕...매출 400조원 돌파
- 현대차, 매출-순이익에서 SK에 앞서...SK, 영업이익에서 우위 차지
- CX연구소, 82개 대기업 대상 '2022년 그룹총수 경영성적 분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이 작년(2002년) 매출·영업이익·순이익·고용규모 4관왕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서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매출과 순이익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업이익에서 서로를 앞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용창출 측면에서 '톱3'에 올랐다. 

이재용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이지만 사업 측면에서는 경쟁과 협력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함께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베트남에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방문 중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2022년 그룹총수 경영성적 분석' 결과에서 "삼성그룹 매출은 418조7712억원"이라며 "그룹 매출이 400조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CXO연구소는 이날 분석결과에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82개 대기업집단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계열사 경영 실적, 고용 규모 등을 참고해 13개 항목을 집계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삼성은 82개 그룹 매출(2247조249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6%였다. 

또 삼성 영업이익은 37조8015억원, 순이익은 37조3050억원이었다. 82개 그룹 영업이익(156조7386억원)의 24.1%, 순이익(128조1001억원)의 29.1%에 달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1년 만에 SK그룹을 누르고 매출과 순이익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매출 248조8970억원, 순이익 11조6712억원이었다. 순이익에서 SK그룹(11조385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2021년 순이익에선 SK(18조4059억원)가 현대차(8조4999억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SK그룹은 영업이익에서 2년 연속 2위를 지켰다. SK그룹은 작년 영업이익 18조8282억원을 벌어 현대차그룹(12조5832억원)을 크게 앞섰다.

[이미지=한국CXO연구소]

LG그룹은 고용에서 SK그룹을 제치고 '톱3'에 진입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 고용인원은 15만6775명이었다. 삼성그룹(27만4002명), 현대차그룹(18만8891명)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82개 그룹 고용인원(176만2391명) 대비 각 그룹 비중은 삼성 15.5%, 현대차 10.7%, LG 8.9%였다.

매출 증가율에서는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KG그룹이 83.4%(4조9833억→9조1384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인수 실적이 반영됐다. 2위는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57%), 3위는 허태수 GS그룹 회장(52.1%)였다. 고용 증가율에서도 KG그룹은 66.4%(6706→1만1156명)로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HD현대 총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위에 올랐다. HD현대 작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30.6%(2951억→3조3374억원)였다. 2위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339.3%), 3위는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232.3%)이었다. 

"올해 삼성과 SK, LG 그룹 계열사 전체 성적이 작년보다 더 나빠져 우울한 한 해"

순이익 증가율 1위는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그룹 회장(319.7%)이었다. 이어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281.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261.6%)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송치형 회장이 이끄는 두나무(65.4%), 순이익률에선 정태순 회장의 장금상선(42.3%)이 1위였다. 
또한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순이익 1위는 박정석 회장이 이끄는 고려HC그룹이 차지했다.

작년 1년 동안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30% 이상 늘린 그룹 총수는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 조원태 한진그륩 회장,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이우현 OCI 회장,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 권홍사 반도홀딩스 회장 등 8명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수출 부진과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주요 그룹의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가 작년보다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과 SK, LG 그룹 계열사 전체 성적이 작년보다 더 나빠져 우울한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을지 주요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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