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프랑스 총력전'에 삼성·SK·현대차·LG '홍보전'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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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프랑스 총력전'에 삼성·SK·현대차·LG '홍보전' 힘 보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6.19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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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BIE 총회 개최...경쟁국 간 PT 발표 예정
...윤석열 대통령 및 4대 그룹 총수 현장 출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전
-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 프랑스 및 유럽지역에서 유치 홍보 나서
..'‘준비된 부산' 래핑 전기차 파리 누비고, 홍보 영상 광고판 집중 배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프랑스 파리에 총출동한 가운데 SK-현대차-LG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이들 총수들은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행한다. 재계는 총회 기간 중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순방길에 올라 BIE 총회 첫날(20일) 열리는 경쟁국 간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은 최근 다리 부상에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각국 리더들을 만나며 '목발 투혼'을 펼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21일 열리는 한국 주최 공식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외국 대표단을 상대로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등 민간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은 프랑스 파리 등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선보인다. 또 파리 주요 도심을 비롯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2030 부산엑스포, 삼성이 응원합니다' 영상을 상영한다.

아울러 지난 5월 5∼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최대 항구축제 '제834회 함부르크 개항축제'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함부르크 개항축제에서 올해는 부산이 주빈도시로 선정됐으며 축제와 연계해 '대한민국-부산 페스티벌'도 함께 열렸다. 삼성전자는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공식 무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등 주요 행사에서 부산엑스포의 인지도 제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의 업무용 항공기(에어버스 A319)에 '부산엑스포 홍보' 대형 문구를 도색 래핑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나서고 있다. SK㈜는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 '2030 미래에서 온 리퀘스트' 영상이 18일까지 10주 만에 177개국에서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BIE 총회 기간 중 파리 시내에 '부산은 준비돼 있습니다(BUSAN is READY)'라는 문구와 부산엑스포 로고 등을 래핑한 한국 대표단 이동 차량 10대를 지원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전기차 3종이 투입된다.

현대자동차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래핑 전기차 10대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운행한다. [사진=현대차]

차량들은 한국 공식 리셉션이 있는 21일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오가며 각국 대표부의 이동 차량으로도 쓰인다. 한국 대표단 차량은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등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 주변에서 운행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들 전기차가 전 세계 주요국에서 '올해의 차' 수상을 휩쓴 만큼 부산이 내세우는 '탄소중립' 슬로건을 효과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만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현지시간 15일부터 한 달간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과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총회장 인근 광고판은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공원 등 거리 곳곳에 위치해 있어 BIE 총회 참석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에 선보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 모습 [사진=LG그룹]

LG 측은 "이번 광고에 부산(BUSAN)의 알파벳을 이용해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소개하고, 부산이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매력, 자연환경의 매력을 모두 갖춘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며 "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블랙핑크 사진을 래핑한 특별 임시편 항공기를 프랑스 파리 노선에 투입했다. 이 항공편에는 BIE 총회에 참석하는 유치위원회 관계자 및 기업별 유치위원 등이 탑승했다.

한편, 2030 엑스포 유치전에는 대한민국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PT는 개최국 선정에 앞서 부산의 강점과 비전을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오는 11월 열리는 제173차 BIE 총회에서 최종 개최국을 확정하기 때문.

엑스포 개최 도시는 179개 회원국이 각각 1표를 행사해,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다수 득표국으로 결정된다. 만일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없을 경우 최상위 2개국이 결선 투표를 한다. 

전문가들은 부산과 리야드가 최종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6일 일찌감치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유치전에 적극적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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