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성공적”... 한기평, 매일유업 부채 증가에도 신용등급 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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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성공적”... 한기평, 매일유업 부채 증가에도 신용등급 유지 결정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6.1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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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매일유업 신용등급 유지에 하향 조건 '추가'
업계, "신제품 매출 안정기 돌입"..."이젠 수익성 개선해야"
"리뉴얼 예정인 어메이징 오트에도 기대감 모여"

매일유업이 대체유와 건기식 등 신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1분기엔 부채비율이 102%를 넘어서는 등 수년간 부채의 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최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매일유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등급으로 유지하되 부채비율이 계속해서 100%가 넘어갈 경우 등급을 하향한다는 조건을 추가하기도 했다.

업계는 매일유업이 신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니 이젠 추가 투자가 아닌 수익성 확장에 더 절실히 임해야 된다는 분석이다.

매일유업과 서촌 카페와 함께한 어메이징 오트 이벤트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과 서촌 카페와 함께한 어메이징 오트 이벤트 [사진=매일유업]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기업 신용평가 및 사업성평가와 가치평가를 수행하는 한국기업평가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매일유업에 신용등급 하향 조건을 추가했다.

첫째로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가 등급 하향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두 번째로 ‘계열 지원 부담 확대’될 경우도 등급 하향 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건이다.

업계는 이 두 가지 조건은 독립적인 사항이 아니라 서로 깊은 관계가 있으며 매일유업의 신사업과 크게 관련됐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유업계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매일유업은 지난 수년간 건기식·대체유 등 신사업을 위해 자회사들을 설립하고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저출산 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변화로 백색시유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신사업은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유업은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임하며 부채는 늘어났을지라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사실상 변화하는 미래를 생각했을 때 바람직한 투자였다고 할수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용등급의 유지 차원에서 이제는 투자보다 수익을 거둘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매일유업의 부채비율은 수년간 계속해서 늘어왔다. 또한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18년 부채비율은 7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96.20%를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엔 102.62%를 넘어섰다. 이어 매출은 지난 2018년 1조3006억원에서 지난해 1조685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1조5519억원) 대비 8% 성장했다.

한편, 매일유업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 대체유 제품이 국내외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어메이징 오트’는 국내 B2C, B2B를 넘어 최근엔 중국 스타벅스와의 계약을 따내는 등 국외 B2B 사업 강화에도 힘쓰는 중이다.

또한 최근엔 ‘어메이징 오트’의 오트 함량을 더 높이고 제품 패키지를 새롭게 바꾼 리뉴얼 제품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새롭게 리뉴얼 출시될 제품을 필두로 부채비율과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신사업에서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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