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대안 찾는 매일유업, "대체유로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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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대안 찾는 매일유업, "대체유로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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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백색시유) 소비 지난 20년간 15% 줄어"
매일유업, "대체유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물가 상승으로 원윳값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매일유업의 영업익은 다소 위축됐다. 이밖에 국내 우유(흰우유)소비마저 줄어들어 미래 먹거리 찾기가 필수 과제로 남은 가운데 매일유업은 식물성 대체우유 및 대체우유 단백질 제품군을 개발하고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유업]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6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6% 감소했다.

매일유업은 수익성 악화가 글로벌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용이 상승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원윳값이 폭등하고 다른 원부자재값도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대폭 늘어났다.

이밖에도 저출산 문제와 인구절벽 등 사회 문제가 맞물려 국내 흰우유 소비는 지난 20년동안 15%가량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매일유업의 주요 사업은 유가공 사업으로 이 부문의 매출이 매년 총 매출의 80%를 넘게 차지해 왔다. 지난해도 유가공 사업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매일유업은 백색시유(흰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우유들을 출시해 나가는 중이다. 다양한 지방 함량의 ‘저지방 우유’를 비롯해 최근엔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단백질’ 등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우유들을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식물성 대체유로 ‘아몬드 브리즈’와 ‘어메이징 오트’가 대표 제품이다.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대체유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매일유업은 SK와 미국 대체우유 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Perfect Day)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퍼펙트데이는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발효해 단백질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대체유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의 개발·생산·판매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합작회사를 승인하는 데 최소 1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혹은 내년 중에 사업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어메이징오트’와 ‘아몬드브리즈’ 등 곡물 음료를 필두로 대체유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며 “대체유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SK와 퍼펙트데이와의 합작회사는 여러 가지 사업화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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