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현금흐름 '위험'..."악화된 재무 건전성 나아질 기미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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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현금흐름 '위험'..."악화된 재무 건전성 나아질 기미 안 보여"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6.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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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부채비율은 3개년 연속 200%를 초과
부실 관계사 케이씨엘엔지테크, 재무제표상 완전 자본잠식
[사진=한국가스공사]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의 현금흐름과 전반적 재무 건전성이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지난 2020년 CF2의 현금흐름등급을 나타내던 가스공사의 현금흐름등급은 2022년 기준 CF5로 곤두박질쳤다. 

현금흐름등급은 통상 CF1 우수부터 CF6 부실까지로 나뉘며 기업의 영업, 투자 등에 따라 현금 변동을 가져오는 자금 흐름에 관한 분석을 통해 산출된다. 

또 현금흐름등급은 기업의 현금 지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서 기업평가와 투자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가스공사의 현금흐름을 분석해보면 '영업활동 후 현금흐름,  경상 및 CAPEX 투자활동 후 현금흐름,  이자발생부채 대비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이 '하'로 나타났으며,  이자 및 유동성부채 상환 후 현금흐름과 기업 규모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중'으로 밝혀졌다. 

총 6개의 항목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총 '하' 3개, '중' 2개, '우수' 1개로 집계됐다.

더 큰 문제는 가스공사의 부실 자회사에 있다. 가스공사의 자회사 중 케이씨엘엔지테크(주)는 기업평가등급이 3년 연속 CCC+로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거래 안정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케이씨엘엔지테크(주)는 재무제표상 완전 자본잠식,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 수익성, 재무 안정성, 부채 상환능력, 유동성, 재무 성장성, 직원 및 연봉 수준을 놓고 봤을 때 '주의'를 요하는 기업으로 나타났으며, 현금흐름등급은 CF6로 부실이며 6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한 조사에서 모두 '하'를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자회사의 부실도가 상식을 초월한 가운데 가스공사 자체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동종 규모 및 동종업계 대비 총 차입 규모와 같은 기준 운전자금 차입 규모가 하위 10%로 집계됐다.

안정성 측면에서 부채비율은 3개년 연속 200%를 초과했고 자산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 40% 이상 여부 확인에서도 3년 중 처음으로 40%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3개년 연속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년 연속 매출원가율 85% 이상 여부와 자산 총계 대비 현금 비율 3% 미만으로 드러났다.

재무비율을 표본조사한 결과 매출액순이익률은 2021년 2.27%에서 2022년 1.70%로 0.57%p 감소했다.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이 우수함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의 경우 2021년 86.74%에서 2022년 78.11%로 8.63%p로 감소했다. 

앞서 본지는 한국전력의 내부거래 미제거와 현금흐름등급이 CF6 '부실'에 해당 점 그리고 한국수력원자력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21년 8.55% 대비 2022년 2.25%p 감소한 6.3%로 집계된 것과 같은 기간 매출액순이익률이 전년 동기(3.24%) 대비 3.4%p 하락한 -0.16%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 것을 보도한 바 있다. 

전력, 원자력, 가스 등 국민 실생활에 필수인 부분의 공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치와 정책 당국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에 대해 정기 평가만 진행해도 재무 전반에서 악화된 건전성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수시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공기업 관계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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