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엎친 데 덮친 격, 재무 성과 하락 타개할 명확한 신성장 아이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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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엎친 데 덮친 격, 재무 성과 하락 타개할 명확한 신성장 아이템 없어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5.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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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연구원, 구체적 신성장 전략 제시해야 투자의견 재검토할 것
금호석화, 신성장 관련 어떤 아이템 있다고 밝힐 단계 아니야
금호석유화학 사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사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0%에 육박하는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금호석화의 특별한 타개책은 사실상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구 회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경쟁우위 확보 및 시장 확대를 위해 피앤비에서 에폭시 수지, 폴리켐에서는 TPV 증설을 완료했고,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피앤비에서 김포 연구소를 착공했으며, 폴리켐에서는 대전 연구소를 확장했다. 지난해가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안으로는 내실을 더욱 다지는 동시에 밖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22년 7월 15일, 한국특수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성장 가치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산업으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본지의 취재에서 "금호석유 및 유사한 합성고무 전문 회사인 TSRC의 주가 대비 자본금 비율(PBR)의 하향 추세를 확인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의 상관관계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ROE가 하락하는 현 국면에 대한 할인(-9%)을 PBR에 적용했다"며 "자사주 매입 완료 이후 보유 현금성 자산의 사용 계획 및 구체적 신성장 전략 제시에 따라 향후 투자의견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고 발표한 지가 1년에서 2년 남짓이라 정확히 어떤 아이템이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석유화학 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에서는  RSM(재활용 스티렌) 원료 활용 제품 다각화, CCUS 사업 추진, 전기차 소재 사업 강화 등 추진하고 있다"며 "신성장 관련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 (M&A)을 추진하며 신성장 플랫폼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호석화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장갑 재고 과다로 인한 라텍스 제품 수요부진 현상과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손익 및 매출액이 감소했다.

고형 고무 또한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금호석화의 발 빠른 대처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1분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액은 5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합성수지 부문도 글로벌 긴축 및 경기 침체, 코로나 특수 종료 등의 영향으로 가전,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시황이 악화됐고 수지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위축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매출액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의 1분기 합성수지 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했다.  

정밀화학 부문의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497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주요 타이어 고객사 위주 판매량 확대 전략 운용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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