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OTT(동영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왓챠와 손잡고 증류식 소주 ‘빡치주’, ‘개빡치주’ 2종을 출시했다.

한편 업계는 이마트24가 ‘원소주’로 완판 대란을 일으킨 GS25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최근엔 GS25가 ‘원소주 투고’를 줄시하면서 새로운 증류주 제품을 출시한 양측의 대결구도에 업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24가 업계 처음으로 OTT와 협업을 통해 증류주를 출시했다. 왓챠의 웹드라마 ‘좋좋소’ 시즌5 4화에서는 정승네트워크 직원들이 주류사업에 뛰어들어 소주 출시를 앞두고 술 이름을 기획하는데 ‘빡치주’와 ‘개빡치주’라는 이름이 이때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 조충범은 “저 역시도 빡칠 때 술을 많이 찾습니다”라는 대사를 던지는데 이마트24가 출시한 이번 증류주 이름은 해당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제품 ‘네이밍’이 실제 매출 실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빡치주’와 ‘개빡치주’는 제품명이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다”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네이밍’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데 좋은 트리거(방아쇠)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는 이마트24의 ‘빡치주’, ‘개빡치주’와 GS25의 ‘원소주’ 시리즈와의 대결구도에도 집중한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수제맥주, 와인, 위스키등에서 경쟁을 이어왔는데 증류식 소주는 GS25가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GS25는 ‘원소주’를 출시한 뒤 오랜 기간 동안 품귀현상을 겪었고, 세븐일레븐은 ‘소주한잔’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최근 모델 임창정이 주가폭락사태 ‘논란’을 겪으며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편 GS25는 성수기를 앞두고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질 것을 고려해 편의성을 높인 ‘원소주 투고’를 출시하며 ‘원소주’ 마케팅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처럼 이마트24와 GS25의 신제품 출시가 서로 맞물리며 업계는 양측의 주류 성수기 성적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공감을 내세운 이마트24와 편의성을 내세운 GS25의 마케팅 대결에 업계의 이목이 모인다”며 “지난해 큰 인기를 입은 원소주가 ‘투고’ 제품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앞서 온라인 선판매에서 이미 인기를 확인한 이마트24의 ‘빡치주’, ‘개빡치주’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양측 모두에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